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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도 기승전'돈'...재원 조성 필수적"

유인택 예술의전당 사장

공공성 회복 위해 재무구조 개선

국고보조율 50%로 끌어 올리고

유료 개인회원 10만명 모집할것

다양한 후원처 발굴도 적극 추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30일 열린 ‘예술의전당 제16대 유인택 사장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유인택 사장이 운영 방향에 대해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인택(사진) 신임 예술의전당 사장이 30일 열린 취임 첫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재정 확보’를 강조했다.

지난 3월22일 취임한 유 사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열린 취임 간담회에서 “임기 3년 동안 국고보조율을 50%로 끌어올리는 동시에 민간 재원을 적극 끌어오고 임기 내에 유료 개인 회원 10만명을 모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연간 예산 440억원 중 국고 보조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30일 열린 ‘예술의전당 제16대 유인택 사장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유인택 사장이 운영 방향에 대해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120억원에 불과하고 320억원은 자체 사업으로 조달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세종문화회관은 재원의 50% 이상을 서울시에서 보조하는데 국가대표 극장의 국고보조율이 25%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재무구조 개선을 강조하는 이유는 예술의전당의 공공성과 상징성을 회복하기 위해서다. 유 사장은 “예술의전당은 결국 대관 사업에 치우치지 않고 제작극장으로 가야 한다. 그러려면 재원 조성을 해야 하는데 최고경영자(CEO)로서 결론은 기승전‘돈’이더라”며 “재무구조가 개선됐을 때 국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30일 열린 ‘예술의전당 제16대 유인택 사장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유인택 사장이 운영 방향에 대해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제대로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유 사장은 “‘오페라하우스’를 명칭에 맞는 프로그램으로 채우려면 비수익 장르인 오페라·발레 등을 기획 제작해야 한다”며 “현재 수익성이 높지 않아 작품이 올라가지 못하는 만큼 결국 재원 조성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대기업 후원에만 매달리지 않고 다양한 후원처를 개발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중소벤처기업 등으로 법인회원의 가입 범위를 넓히고 연간 10만원씩 납부하는 유료개인 회원을 오는 2022년까지 10만명 모집하겠다는 것이다.

유 사장은 서울대 약학대학을 졸업한 후 대학로 연극계, 공연계, 영화계에서까지 꾸준히 활동해온 만큼 문화계 현장과의 접점이 넓다. 국내 최초의 문화 콘텐츠 벤처캐피털인 아시아문화기술투자를 설립하기도 했다. 그는 “공공기관 종사자들은 흔히 주어진 공적 예산을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온실에서 집행하는 것만 몸에 뱄을 텐데 저는 민간 재원을 확보하겠다”며 “평생 ‘을’로 살며 고개를 숙여봤기에 자신 있다”고 말했다. 유 사장은 “30~40년 전에는 ‘예술은 고고하니 천박하게 돈 번 너희가 당연히 예술을 후원하라’는 것이 우리 사회의 모습이었지만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예술의전당이라는 기관을 권력화해 갑질을 하는 것이 아니라 예술단체·예술가들과 함께 소통하고 어떤 방향으로 가면 좋을지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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