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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할인행사 불발에 업주들 불만 폭주 "재료 넉넉히 준비하라더니"

배달의민족 ‘할인정복’ 이벤트 포스터/배달의민족 제공




배달의민족이 지난 29일 예고했던 ‘할인 정복’ 이벤트가 접속자 폭주로 인해 하루 연기되자 이벤트를 대비해 식재료를 준비해놓은 외식업체 업주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할인 이벤트가 연기되면서 미리 넉넉히 발주해놓은 식재료 탓에 피해를 입게 됐기 때문이다.

치킨전문점 업주 커뮤니티에 배달의민족 할인 이벤트가 취소되자 불만 글이 쏟아졌다./네이버 카페 캡쳐


배달의민족은 29일 저녁 6시부터 15만 장의 할인 쿠폰을 배포할 예정이었다. 이에 맞춰 배달의민족을 이용하는 치킨, 피자 등의 업주 역시 넉넉하게 식자재를 발주하고 배달의민족 할인 이벤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6시 정각 할인 쿠폰을 받기 위해 몰려든 접속자로 인해 서버가 마비되자 배달의민족 측은 7시로 배포 시간을 한 시간 늦췄고, 이마저도 사이트가 마비되자 연기했다. 그러자 치킨집 등을 운영하는 업주들은 “배민 진짜 너무하네”라며 불만을 터뜨렸다. 그 중에는 쉬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배달의민족 이벤트를 위해 문을 연 업주도 있었다. 그는 “쉬는 날이었는데…문연 내가…그냥 푹 쉴 걸…”이라며 말을 아꼈다.

배달의민족 이용 업주들에게 재료 준비를 당부하는 배달읨니족 측 공지/배달의민족 사장님사이트 캡쳐




배달의민족 측이 29일 ‘할인정복’ 이벤트를 앞두고 ‘배달의민족 사장님 사이트’를 통해 이벤트를 대비해 ‘음식 조리에 필요한 재료의 재고를 확인해 달라’는 글을 공지해 업주들의 피해를 더 키웠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치킨 업주는 “평소보다 조금 더 닭 받았는데 망했네요. 왜 재료 더 준비하라고 한거니 배민아?”라고 푸념하기도 했다. 서울 영등포구에서 치킨전문점을 운영하는 A씨는 “배민 측에서뿐만 아니라 프랜차이즈 본사에서도 미리 닭을 넉넉히 준비해놓으라고 공지를 받았는데 갑자기 취소돼서 황당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어제 배포 못한 15만 장에 오늘 것까지 합쳐서 30만 장의 할인 쿠폰을 한 번에 배포한다는데, 15만 장도 감당 못하면서 그 두 배는 어떻게 감당하냐. 오늘도 서버가 마비될 것 같다”고 보상 이벤트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을 내비쳤다.

배달의민족을 이용하는 외식업체 업주들에 따르면 배달의민족 할인 이벤트에 문제가 생길 경우 매장 손님까지 급감한다. 기존에 매장으로 걸음 할 손님조차도 할인 쿠폰을 이용해 배달시켜 먹기 위해 매장을 찾지 않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이번 할인 이벤트 연기와 같은 불상사는 업주들의 매장 매출과 배달 매출 모두에 직격탄을 날린다. 또 다른 업주는 “배민 할인 행사가 있을 때마다 주문 접수가 제대로 되지 않아 손님과 마찰을 빚고 결국 주문이 취소되는 경우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이 같은 업주들의 토로에도 불구하고 배달의민족 측은 피해 보상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현재 공식적으로 업주 분들의 피해 보상에 대해서 논의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배달의민족 사장님 사이트’를 통해 이벤트 일정 연기 공지가 안내와 함께 ‘미리 준비하셨을 사장님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짧게 언급했다.

/정현정 인턴기자 jnghnji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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