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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사 vs 리버풀...뚫거나 막거나, 한 팀만 웃는다

2일 챔스 4강 1차전...바르사 vs 리버풀 '한풀이' 빅매치

4년만에 8강 탈락 저주 끊은 바르사

푹 쉰 메시 앞세워 골 폭풍 예고

골키퍼 실수로 우승 놓쳤던 리버풀

'무결점 수비' 판데이크, 메시 봉쇄

'마·누·라' 트리오 공격 라인 가동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 리오넬 메시(왼쪽 사진)와 최근 세계 최고 수비수로 떠오르고 있는 피르힐 판데이크(오른쪽 사진)가 맞닥뜨린다. 둘 중 한 명만이 유럽 최강을 가리는 무대인 스페인 마드리드의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 입성할 수 있다. /AP·AFP연합뉴스






FC바르셀로나는 4년 만의 결승 무대를 노리고 리버풀은 2년 연속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5월2일 오전4시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노우에서 열릴 1차전으로 시작되는 바르셀로나와 리버풀의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은 ‘한풀이’ 매치다. 3년 연속 8강 탈락의 저주를 끊고 마침내 4강에 다시 선 바르셀로나는 4강에 만족할 리 없다. 4년 만의 우승으로 그동안 쌓인 한을 깨끗이 씻으려 한다. 지난해 우승 문턱에서 땅을 친 리버풀 역시 14년 만의 우승이라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똑같이 우승 5회, 준우승 3회씩의 챔스 경력을 가지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1년 전 8강에서 AS로마를 1차전에 4대1로 이겨놓고 2차전에 0대3으로 져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탈락하는 충격을 겪었다. 이사이 맨체스터 시티를 잡고 4강에 오른 리버풀은 난타전 끝에 로마를 합계 7대6으로 물리쳤으나 결승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1대3으로 졌다. 골키퍼 실수로 날린 경기여서 리버풀의 충격도 깊었다. 리버풀 골키퍼 로리스 카리우스는 결승에서 치명적인 두 번의 실수로 두 골을 헌납했다. 이후 리버풀은 브라질 대표팀 골키퍼인 알리송 베케르 영입에 950억원이 넘는 돈을 쏟아부었고 알리송은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0번의 무실점 경기로 구단 타이기록을 세웠다.



키워드는 역시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다. 8경기 10골(3도움)을 기록해 이미 탈락한 바이에른 뮌헨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에 2골 앞선 챔스 득점 1위를 달리는 메시는 지난 2012년 이후 7년 만에 단독 득점왕 타이틀을 가져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통산 여섯 번째 득점왕에 오르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의 최다 기록(7회)에도 바짝 다가선다.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은 리버풀전에 맞춰 메시를 아꼈다. 역대 4월 중 가장 많은 휴식을 보장받은 메시는 골 폭풍을 벼르고 있다.

시즌 전체 46골의 메시를 누가 어떻게 막느냐도 관심이다. 피르힐 판데이크가 메시 봉쇄라는 불가능해 보이는 미션에 도전장을 던졌다. 수비수로는 14년 만에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선수에 선정된 센터백 판데이크는 “2년 연속 챔스 4강에 나서는 리버풀은 메시 봉쇄라는 도전에 두려움이 없다”며 “어차피 한 명이 한 명을 막는 경기도 아니다. 우리는 준비돼 있다”고 했다. 그는 스코틀랜드 셀틱 시절이던 2013~2014시즌 챔스 조별리그 캄노우 원정에서 팀의 1대6 대패에도 두려움 없는 수비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당시 메시는 뛰지 않았다.

메시는 세계 최고 골잡이지만 활동 영역은 최전방에 국한되지 않는다. 플레이메이커이면서 윙어이기도 하다. 사실상 프리롤이다. 이 때문에 리버풀에서는 수비진보다 파비뉴나 조던 헨더슨 등 미드필드진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리버풀 미드필더 출신인 대니 머피는 “헨더슨과 파비뉴, 조르지니오 베이날뒴 등으로 미드필드가 잘 짜인 리버풀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보다 잘 준비돼 있을 것”이라면서 “메시 등 공격진과 호흡이 좋은 레프트백 조르디 알바도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맨유는 8강에서 바르셀로나를 만나 합계 0대4로 주저앉았다.

ESPN은 “어쩌면 리버풀이 슈퍼맨 바르셀로나에 ‘크립토나이트’가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크립토나이트는 만화나 영화에서 슈퍼맨을 힘 못 쓰게 하는 외계 광물이다. 리버풀이 자랑하는 공격 3인방 모하메드 살라, 호베르투 피르미누, 사디오 마네는 맞불이 두렵지 않다. 셋은 올 시즌 EPL에서 52골을 합작했다. 이들 트리오의 득점보다도 팀 득점이 적은 팀이 EPL에 무려 14팀이다. 살라, 피르미누, 마네는 챔스에서도 4골 2도움, 4골 1도움, 4골 1도움씩을 올렸다. 3인방은 UEFA 주관 대회 홈 31경기 연속 무패, 리버풀과 캄노우 전적 2승2무 등 바르셀로나가 가진 기록들을 걷어차려 한다. 양 팀의 2차전은 오는 8일 리버풀 홈구장 안필드에서 열린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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