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녹두꽃' 방송 첫 주 만에 엔딩 맛집 소문난 이유, 소름돋는 엔딩법칙

‘녹두꽃’ 엔딩 맛집이 따로 없다.

4월 26일 SBS 금토드라마 ‘녹두꽃’(극본 정현민/연출 신경수)이 첫 방송됐다. ‘녹두꽃’은 125년 전 이 땅을 뒤흔든 민초들의 우렁찬 사자후 ‘동학농민혁명’을 본격적으로 그린 민중역사극으로 큰 기대를 모았다. 베일 벗은 ‘녹두꽃’은 이 같은 대중의 기대를 완벽히 충족시키며 ‘2019년 꼭 봐야 할 드라마’의 탄생을 알렸다.

사진=SBS ‘녹두꽃’




‘녹두꽃’이 방송 첫 주부터 안방극장에 뚜렷한 인상을 남길 수 있었던 결정적 요인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가슴 뜨거워지는 엔딩이다. 단 두 번의 엔딩으로 시청자를 울컥하게 만들며 ‘엔딩맛집’ 수식어를 이끌어낸 ‘녹두꽃’. 그 숨막혔던 순간을 되짚어보자.

◆ 태양보다 뜨거운 횃불 무리 엔딩 “백성에겐 쌀을, 탐관오리에겐 죽음을”

‘녹두꽃’ 1~2회 엔딩을 장식한 장면은 훗날 동학농민혁명의 시발점이 된 고부 농민 봉기이다. 고부 관아 군수 조병갑(장광 분)과 이방 백가(박혁권 분)의 횡포에 시달리던 민초들은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죽음보다 힘겨웠다. 극중 “오죽하면 산 자가 죽은 자를 부러워할 정도”라는 대사가 당시 민초들이 겪어야 했던 핍박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그렇게 죽음보다 못한 삶을 이어가던 민초들이 전봉준(최무성 분)을 중심으로 떨치고 일어섰다. 이들은 현실 속 어둠을 몰아내려는 듯 늦은 밤 붉은 횃불을 손에 든 채 무리를 이뤄 진격해 나갔다. 전봉준의 선창에 이어 백성들이 울부짖은 “백성에겐 쌀을, 탐관오리에겐 죽음을”이라는 외침은 2019년을 사는 우리들의 모습과 미묘하게 맞물리며 울컥하게 만들었다.

◆ 탐욕의 화신 귀환 → 이복형제 파란만장 운명 시작 “수금이나 하러 갈까나”



‘녹두꽃’ 3~4회 엔딩은 탐욕의 화신 백가가 장식했다. 백가는 자신의 탐욕을 채우기 위해 고무 민초들을 향한 수탈과 악행에 앞장섰다. 민란이 터지자 민초들의 원성이 그에게 쏠렸고, 백가는 치명적 부상을 입은 채 숨어들었다. 그런 아버지도 아버지라고 백가의 배다른 두 아들 이강(조정석 분)과 이현(윤시윤 분)은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지면서 백가를 살리려고 분투했다.

그렇게 도망쳤던 탐욕의 화신 백가가 기세 등등한 모습으로 고부에 귀환했다. 죽을 고비를 넘기고 돌아온 만큼 백가는 더 잔혹하게 민초들을 억압할 것이다. 태연한 듯, 그러나 구렁이처럼 소름 돋는 표정으로 “수금이라 하러 갈까나”라고 말하는 백가와, 그런 아버지를 다른 표정으로 바라보는 이복형제의 안타까운 운명이 시청자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드라마에 있어서 엔딩은 매우 중요하다. 시청자로 하여금 다음 방송에 대한 궁금증과 시청 욕구를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녹두꽃’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단 두 번의 엔딩. 한 번은 가슴 뜨거운 열망을, 한 번은 소름 돋는 임팩트를 선사했다. 엔딩맛집 ‘녹두꽃’이 앞으로 어떤 엔딩을 보여주며 안방극장을 쥐락펴락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SBS 금토드라마 ‘녹두꽃’은 1894년 동학농민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농민군과 토벌대로 갈라져 싸워야 했던 이복형제의 파란만장한 휴먼스토리다. 매주 금, 토요일 밤 10시 SBS에서 방송된다.

/김주원기자 sest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