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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첫회부터 시청률 대박, 녹두꽃은 무슨 드라마? 기획의도 전문

1894년 동학농민혁명 배경





1894년 동학농민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농민군과 토벌대로 갈라져 싸워야 했던 이복형제의 파란만장한 휴먼스토리를 그린 드라마 ‘녹두꽃’이 방송 첫회 단숨에 10% 시청률을 넘어섰다.

2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방송된 SBS TV 새 금토극 ‘녹두꽃’이 방송 첫 회에서 타오르는 횃불을 든 민초들의 행렬을 그려내며 전국 단위 가구시청률 8.6%-11.5%를 기록했다.

한편 같은 날 오후 11시 tvN에서 방송한 ‘막돼먹은 영애씨 17’은 시청률 2.9%(유료 플랫폼)로 17번째 시즌의 막을 내렸다. JTBC 금토극 ‘아름다운 세상’은 3.334%(유료 플랫폼)를 기록했다.

녹두꽃 1회에선 이복형제 백이강(조정석 분)·이현(윤시윤)의 과거 회상 장면에 많은 분량을 할애하며 이들의 엇갈린 운명을 전달하는 데 충실했다. 일본에서 유학을 마친 이현이 가족들에게 성냥을 보여주며 조선도 일본처럼 개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장면을 통해선 당시 시대상을 짐작할 수 있게 했다.

한예리는 전주 여각 객주 송자인 역을 통해 사극에서 보기 힘들었던 주도적인 여성 캐릭터를 선보였고, 최무성은 민란을 주도하는 전봉준 역할로 극에 무게감을 더했다.

엔딩에선 붉은 횃불을 든 민초들이 전봉준을 필두로 고부 관아로 전진하는 모습을 담아내면서 추후 동학농민운동으로 이어지는 고부민란의 시작을 알렸다.

드라마를 본 시청자들은 “볼 거 없어서 봤는데 재밌더라”, “시청률 25% 찍은 열혈사제 영향도 크다”, “주연급보다 조연급 배우들이 대박 연기자들이네”, “연출, 대본, 배우연기 최고, 시청률 쭉쭉 오르자”는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녹두꽃 2회는 이날 오후 10시 SBS에서 방영된다. 다음은 드라마 녹두꽃 기획의도 전문이다.





흰 옷의 백성들이 죽창을 들고 모여드니, 앉으면 죽산(竹山)이요, 서면 백산(白山)이라!

전설이 된 미완의 혁명, 동학농민항쟁!

1894년 조선 강토를 피로 물들인 동학농민항쟁은 단순한 반란이 아니라 봉건의 한 시대를 마감하고 근대의 신새벽을 열어젖힌 전환기적 사건이었다. ‘사람이 곧 하늘(人乃天)’이라는 믿음으로 자유와 평등, 민족 자주가 실현되는 나라를 만들고자 했던 아래로부터의 혁명이었다.

미완(未完)의 혁명이기도 했다. 전봉준의 지휘 아래 서울로 진격하던 혁명군은 공주 우금티 전투에서 조일연합군의 막강한 화력 앞에 무릎을 꿇었다. 그러나 그들의 정신은 살아남아 3·1 운동으로, 항일독립투쟁으로, 4·19로, 6월 항쟁으로 면면히 이어져 왔다.

다른 세상은 가능하다고 믿었던 선조들의 우렁찬 사자후!

이 드라마는 ‘동학’하면 떠오르는 녹두장군 전봉준의 일대기가 아니다.

항쟁의 소용돌이에 휩쓸려 궤도를 이탈해버린 민초들의 이야기다.

혁명군과 토벌대로 갈라져 서로의 가슴에 총구를 겨눠야 하는 이복형제가 써내려가는 애증과 영욕의 드라마다. 역사에 이름 한 줄 남기지 못하고 스러져간 무명전사들, 혁명과 반혁명이 교차하는 와중에도 삶의 의지를 잃지 않았던 갑오년의 위대한 백성들에게 바치는 헌사이다.

/강신우기자 se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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