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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두꽃' 전봉준 역 최무성의 촌철살인 대사..동학농민운동은 필연적이었다

SBS 금토극 ‘녹두꽃’(극본 정현민, 연출 신경수)에서 동학농민혁명을 일으킨 전봉준역 최무성의 촌철살인 대사가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SBS ‘녹두꽃’




지난 4월 26일부터 방송된 ‘녹두꽃’은 첫방송 당시 15%에 육박하는 최고시청률에다 2049시청률 1위, 그리고 TV화제성 지수도 단숨에 1위를 차지하면서 ‘월화수목녹두일’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특히, ‘녹두꽃’은 현재 지상파와 케이블, 종편에서 방영중인 작품중 유일한 사극인데다, 19세기 말 고부군수인 조병갑의 악행과 세금수탈로 벌어진 ‘동학농민혁명’을 둘러싼 스토리라 시청자와 역사학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덕분에 극중 이복형제인 백이강(조정석 분)과 백이현(윤시윤 분), 보부상 송자인(한예리 분)을 둘러싼 숨가쁜 스토리 뿐만 아니라 극중 횃불민란을 일으키며 백성들을 움직일 수 있었던 전봉준(최무성 분), 그리고 그의 당시 시대에 대해 정곡을 찌르는 대사들에도 관심도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첫회 전봉준은 약을 지으러 온 자인의 “지금이 대명천지가 아니냐?”라는 언급에 “누군가에겐 지옥이, 누군가에겐 극락일 수도 있으니 틀린 말은 아니지!”라는 심상치 않은 발언을 시작했다.

그리고는 “세금은 국법의 세곱, 네곱 매기는 게 제 값이고, 환곡의 이자는 원금을 넘어선 지 이미 오래! 죽은 자에겐 백골징포, 젖먹이에겐 황구첨정, 가족에겐 족징, 이웃에겐 인징! 수령에게 살점을 뜯기고, 아전에게 뼈를 발리는 지금이 객주 눈에는 대명천지로 보이시오?”라고 냉소적으로 말해 자인의 할 말을 잃게 만든 바 있다.

이후 전봉준은 자신이 가지고 있던 생각을 곧바로 실행에 옮겼다. 장터에 모인 사람들을 향해 그는 “고부관아를 격파하고 간악한 모리배들의 목을 벨 것이오. 그리하여 우리의 피 끓는 염원을 주상전하와 조선 팔도에 알릴 것이오. 백성에겐 쌀을 탐관오리에겐 죽음을”이라며 횃불민란을 주도했다. 이는 첫날 방송분의 엔딩장면에 보여지면서 더욱 큰 울림을 선사할 수 있었다.



이어 3회 방송분에서 전봉준은 조병갑의 주도로 만들어진 만석보를 가리키며 “농부들이 그러더군. 저기 담긴 것은 물이 아니라 저것을 지으며 흘린 자기들의 눈물이라고”라고 말한 뒤 곧바로 폭파시켰다.

그러다 횃불민란 이후 일이 점점 더 커졌고, 이에 걱정하는 이들도 생겼다. 이중에서 고부 도계 서원의 강장(講長)으로 전봉준과 동문수학했던 황석주(최원영 분)는 이제 그만 멈출 것을 종용했던 것. 하지만 전봉준은 “임금을 올바른 길로 이끄는 것을 어찌 반역이라 하는 것인가? 백성들이 원하는 진정한 개혁. 그것은 전하의 성은이 아니라 백성들의 힘을 보여줄 때만 가능한 것임을 모르시는가?”라며 자신의 생각을 피력했다.

여기에다 “새로운 탐관오리가 와서 보복을 자행하고, 탐학을 일삼고, 해서 또 민란이 터지고 또 죽이고, 또 죽고 또! 이젠 종지부를 찍어야 하네.”, “경계를 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게. 가보지 않았을 뿐 갈 수 없는 곳이 아니야”라고 거침없이 내뱉으면서 앞으로 일을 더욱 크게 도모할 것임을 시사하기에 이르렀다.

한 관계자는 “‘녹두꽃’은 꼼꼼하게 역사고증을 바탕으로 한 대본을 바탕으로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연출력과 연기자들의 혼신을 다한 열연이 더해지면서 고퀄러티 드라마를 선보이고 있다”라며 “특히, 동학농민혁명을 이끈 전봉준의 촌철살인 대사로 인해 드라마에 대한 몰입도도 더해지고 있다. 앞으로 극중에서 전봉준이 이강, 이현 형제, 그리고 자인과 함께 어떤 스토리를 만들어 가게 될지 꼭 지켜봐달라”라고 소개했다.

정현민작가와 신경수감독의 ‘녹두꽃’은 1894년 동학농민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농민군과 토벌대로 갈라져 싸워야 했던 이복형제의 파란만장한 휴먼스토리로 매주 금,토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5월 3일과 4일에는 5~8회가 공개된다.

/김주원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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