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양질의 고소득 알바만 모았어요"

구인·구직플랫폼 '극한알바' 운영 최보연 머메이드컴퍼니 대표

시급 1만5,000원 이상 선별 취급

노래방 종업원 등 유흥업 완전 배제

포털 10분의1 수준 광고비 덕에

알짜 중기·자영업자 이용 줄이어

등하교 도우미 등 이색 알바 인기

해외 고소득 알바도 소개할 예정





“아르바이트 포털에서 ‘높은 시급을 주는 일자리가 뭐가 있지’ 하고 검색하면 유흥업소 정보가 뜨는 일이 많습니다. 실제로 한 아르바이트 포털에 시급이 1만 1,000원 이상인 일자리를 검색해보니 99.8%가 유흥업소 관련 광고였어요. 구직자 입장에서는 불법유흥업소 정보가 없는 ‘깨끗한’ 일자리 공고를 접할 수 있고, 구인자 입장에서는 저렴한 가격에 고소득 아르바이트를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 싶었던 이유입니다.”

최보연(35·사진) 머메이드컴퍼니 대표는 6일 서울 마포구 사무실에서 서울경제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머메이드컴퍼니는 포털 사이트 및 애플리케이션 기반 구인·구직 플랫폼 ‘극한알바’를 운영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최 대표는 “극한알바는 시급 1만 5,000원 이상 일자리만 모아놓은 플랫폼”이라며 “판매직이나 외식업 등 특정 업종 관련 일자리만 취급하는 구인·구직 플랫폼은 있지만 고소득 아르바이트만 겨냥한 건 머메이드가 처음일 것”이라고 소개했다.

극한알바의 핵심 콘셉트는 ‘고소득 아르바이트’를 둘러싼 정보 비대칭성을 해소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우선 유흥업 관련 구직공고를 철저히 배제했다. 대형 구인·구직 플랫폼에 올라온 고소득 아르바이트 중 상당수가 노래방 종업원 등 유흥업 관련 일자리인 경우가 많아 구직자 입장에서 높은 시급을 받는 일자리를 구하는 과정에서 정확한 정보를 얻기 힘들다는 점에 착안했다.



구인 광고비용을 기존 업체의 10분의 1 수준으로 낮춰 고소득 아르바이트 채용 수요가 있는 중소기업·자영업자를 유인한 것도 특징이다. 국내 대형 아르바이트 포털 메인화면에 공고를 노출하려면 한 달 기준 200만~350만원을 지출해야 한다. 최 대표는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자 입장에선 비용 부담 때문에 메인화면 노출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며 “돈을 조금 덜 쓰자니 광고효과가 확 떨어지고, 돈을 내지 않으면 유흥업소 관련 정보에 묻혀 사람을 구하기가 어렵다”고 짚었다.

‘고소득 아르바이트’를 추구한다는 특징 때문에 플랫폼을 연 지 채 1년도 되지 않았지만 이색 아르바이트가 상당히 올라왔다. 체취를 연구하는 업체인 윤미경연구소에서 올린 공고가 대표적이다. 이 업체에선 최근 땀 냄새나 방귀 냄새 등 각종 체취를 연구하고 이를 차단할 제품을 개발할 목적으로 ‘체취가 심하신 분을 찾는다’는 게시물을 극한알바에 올렸다. 당시 아르바이트비는 건당 10만원. 윤미경연구소는 지난해 11월 머메이드컴퍼니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극한알바를 통해 아르바이트생을 구하기로 했다. 최 대표는 “이별대행 아르바이트나 등하교 도우미를 구하는 게시물이 올라오는 등 다양한 범주에서 아르바이트가 들어오고 있다”고 귀띔했다.

최 대표가 이 같은 독특한 서비스를 내놓은 것은 그의 커리어 영향이 크다. 지난 2013년부터 1년간 몸담았던 공공기관에서 청·장년취업인턴제 사업 담당자로 일했는데, 적극적인 업무 처리와 독특한 아이디어에 힘입어 이곳은 전국 200개 운영기관 중 1위를 기록했다. 최 대표는 2017년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개최한 스타트업 창업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으며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었다. 오는 10월에는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추가하며 본격적인 플랫폼 확장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최 대표는 “향후 플랫폼에 게임 관련 요소를 추가하는 한편 해외 고소득 일자리 정보도 제공해 ‘극한알바’의 영역을 더욱 확장, 강화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