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한의학연구원(KIOM)은 임상의학부 증례연구팀이 한의약 치료 사례(증례)의 과학적 검증을 지원하는 ‘KORE 프로젝트’(KOrean Medicine Case REport Project)를 시행한다고 7일 밝혔다.
한의학연이 추진하는 KORE 프로젝트는 한의원·병원 단위의 증례를 모아 객관적 검증을 통해 임상연구 가능성을 검토하고 임상 증례 논문 출간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 프로젝트는 임상 현장에서 실제 치료효과를 보인 사례들을 과학적 검증을 통해 국제학술지에 논문으로 발표함으로써 해당 질환, 진단, 치료 기술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또 한의치료기술의 신뢰 확보를 위한 임상 근거 마련 및 후속 연구 확대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의학연 증례연구팀은 한방병의원으로부터 특정 질환이 호전된 치료 사례가 접수되면 증례연구 가치, 정량화 가능성, 미래지향성 등 3가지 기준에 따라 증례보고 가능성을 검토한다. 그 후 전문가와 협업해 데이터를 정량화하고, 임상연구 가능성을 검토해 증례보고를 진행하게 된다.
증례보고 단계로 들어가면 한의학연과 공동연구로 객관적인 데이터를 선별하고 연구계획서를 작성해 임상연구 및 생명윤리심의위원회(IRB)의 심의를 받게 된다. 이어 전문가와 연계해 치료 전후 결과를 평가하고 최종적으로 증례 보고 논문 출간의 기회를 갖게 된다.
한의 치료를 통한 증례 검증을 희망하는 한방병의원 또는 한의사들은 한의학연 KORE 프로젝트 담당자에게 문의해 안내를 받을 수 있다.
한의학연 임상의학부 이준환 부장은 “임상현장에서 한의약 치료로 실제 효과를 보고 있는데도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한의약 치료 증례를 지속적으로 논문화한다면 향후 국내외 의료인들의 진료 근거로 활용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의학연 김종열 원장은 “KORE 프로젝트를 통해 임상 현장에서 효과가 있는 치료기술의 과학적 근거 구축을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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