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개월 만에 또다시 낮춰잡으면서 유로존 경제성장의 엔진이 급속히 냉각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7일(현지시간) EU 집행위원회는 이날 발표한 경제성장률 전망치에서 올해 유로존 경제성장률을 3개월 전보다 0.1%포인트 내린 1.2%로 내다봤다. 앞서 집행위는 지난 2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9%에서 1.3%로 대폭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집행위는 경제성장세 둔화 요인으로 무역갈등 격화, 중국을 비롯한 신흥시장의 약세, 영국이 아무 합의 없이 EU를 떠나는 이른바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이 여전하다는 점 등을 꼽았다.
한편 이날 EU 집행위는 유로존 3대 경제국인 이탈리아의 경우 포퓰리즘 정부가 재정지출 축소를 거부함에 따라 올해 공공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133.7%로 늘어나고 내년에는 135.2%까지 증가해 더욱 악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EU 집행위가 공공부채 상한선으로 각 회원국에 권고하는 GDP 60%의 두 배를 넘어서는 것이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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