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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배당주 투자 매력과 접근 전략

최상현 베어링자산운용 에쿼티 헤드




‘찬 바람 불면 배당주’라는 공식은 이제 옛말처럼 들린다. 어느덧 완연한 봄이 왔지만 배당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여전히 높다. 올해 증시가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채권 수익률 상승 역시 제한된 상황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바라는 투자자라면 배당주의 투자 비중 확대를 고려해볼 만하다.

배당주 투자의 매력이 높아진 직접적인 이유는 국내 상장기업의 배당성향이 증가 추세에 있다는 것이다. 올해 국내 주식시장의 예상 배당 수익률은 3년 만기 국채 수익률보다 높은 2.5%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배당 수익률이 높아지면 주식 투자로 인한 손실 위험이 감소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낮아지는 효과를 가져다준다.

또 최근 기관투자가들의 스튜어드십코드 실행 본격화와 행동주의펀드의 적극적인 행보는 배당주 투자에 한층 더 낙관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기관투자가들이나 행동주의펀드가 투자기업을 대상으로 배당 확대를 압박하는 등 보다 적극적으로 주주권을 행사할 것이므로 향후 기업의 배당성향은 꾸준히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기업 내부적으로도 사내 유보금 증가에 따른 자본관리의 필요성이 커져 보다 적극적으로 배당정책을 펴나갈 가능성도 점쳐진다.

실제로도 과거와 다르게 체계적으로 배당정책을 수립하고 배당률을 높여나가는 기업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전통적으로 배당성향이 높은 종목에서뿐 아니라 다양한 업종의 우량 기업들로 확산하는 움직임이 보인다. 또 고배당주의 분포가 중소형주뿐 아니라 대형주로도 확산돼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그렇다면 배당주에 투자하는 가장 바람직한 접근 방법은 무엇일까. 배당주 투자는 어느 한 시점을 골라 투자하는 것보다 꾸준히 분할 매수하는 전략이 더욱 효과적이다. 실제로 과거의 성과를 보더라도 어느 한 시점을 선택해 투자하기보다 고배당이 기대되는 우량 기업을 선별해 장기 보유하는 것이 훨씬 더 좋은 성과를 나타냈다. 따라서 퇴직연금 및 개인연금 등과 같이 중장기적으로 운용되는 자산에 배당주를 일부 포함하는 것은 효과적인 투자 방법이 될 것이다.

고배당이 기대되는 기업을 찾기 위해서는 개별 기업에 대한 철저한 펀더멘털 분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재무 상태를 비롯해 지배구조, 경영자의 능력, 인적 구성 및 기술적 장벽 등 기업 내재가치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이뤄져야 한다. 더불어 해당 산업에 대한 정부정책이나 산업환경의 변화 등 외부에 대한 점검도 빼놓지 말아야 한다. 다만 동일한 업종 내의 기업일지라도 기업별로 지닌 내재가치에는 차이가 있기 마련이다. 그러한 차이를 발견하는 것이 바로 상향식(bottom-up) 리서치의 출발이다. 거시경제 환경이 악화하더라도 개별 기업에 집중한다면 포트폴리오의 하방 위험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익과 배당이 성장하는 고배당 기업의 경우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아 꾸준한 배당수익과 함께 자본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배당주 투자시 타이밍을 찾기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분할 매수를 해야 하는 이유다. 확고한 배당주 투자 원칙을 바탕으로 우량 기업을 선별해 꾸준히 보유한다면 변동성이 높은 시장에서도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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