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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2주년 대담 4시간 앞두고…또 다시 도발한 北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월30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2주년 생방송 대담이 9일 오후 8시30분부터 진행되기로 예정된 가운데 북한이 또 다시 발사체를 발사했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후 4시30분께 평안북도 신오리 일대에서 불상의 발사체를 동쪽 방향으로 발사했다. 문 대통령의 생방송 대담이 시작되기 4시간 전에 무력 시위를 감행한 것이다.

청와대는 북한의 발사체 발사 소식이 알려진 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상황 발생 시부터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국방부, 합참과 화상으로 연결해 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을 냈지만 당혹스러운 분위기를 감추지 못했다. 대북 식량 지원을 통해 교착 상태에 빠진 비핵화 논의의 불씨를 살려보려는 청와대의 의도와는 달리 북한이 두 차례나 발사체를 발사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일 한미 정상 간의 전화통화 이후 브리핑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이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에 식량을 제공하는 것이 매우 시의적절하며 긍정적인 조치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이를 지지했다”고 전하며 식량 지원으로 대화의 물꼬를 트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에 미국도 식량 지원 규모와 방식에 대해 한국의 결정에 맡기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본격적인 식량 지원 논의가 시작된 바 있다.



북한의 무력 도발에도 우리 정부는 유화 제스처를 취했지만 북한은 오히려 ‘말폭탄’으로 응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우리 정부가 식량 지원을 추진한다고 발표한 지 하루만인 9일 “비핵화 기회가 상실되면 핵대결이 재현될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를 전했다. 이 신문은 “조선이 그 누구를 겨냥한 도발에 시간을 허비해야 할 하등의 이유도 없다”면서도 “조선이 제시한 시한 내에 미국 측이 그릇된 태도를 바로잡지 못하고 제3차 수뇌회담이 열리지 않는 경우 상황은 바뀔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오지랖 넓은 중재자, 촉진자 행세를 그만두라’며 문 대통령을 향해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로 추정되는 전술유도무기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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