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BBC방송 등에 따르면 해리 왕손 부부는 이날 오후 인스타그램에 아들의 이름을 공개하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남편 필립공이 윈저성에서 증손자를 처음 만나는 모습을 찍은 사진도 올렸다. 해리 왕손 부부의 아이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여덟 번째 증손자이다. 로이터통신은 아치가 영국에서 아기 이름으로 가장 인기 있는 20개 중의 하나로 그동안 로열베이비 이름의 후보군에 포함돼 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해리슨이라는 명칭은 기존의 왕실 인사들에게 전통적으로 주어지는 이름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도박 업체들은 마클 왕손빈이 남자아이를 출산하면서 그동안 알렉산더·제임스·아서 등의 이름을 상위 후보에 올려놓았다. 해리 왕손의 어머니인 고(故) 다이애나비의 결혼 전 성(姓)인 스펜서가 될 수 있다는 추측도 제기됐다.
이름 발표에 앞서 해리 왕손 부부는 이날 런던 인근 윈저성의 세인트조지홀에 모인 취재진 앞에 득남 후 처음으로 아이를 안고 나타났다. 해리 왕손이 하얀색 숄에 쌓인 아들을 안았고 마클 왕손빈이 옆에 함께했다.
마클 왕손빈은 “아이는 매우 유순하다. 정말로 차분하다”고 말했다. 이에 해리 왕손은 “누구를 닮아 그런 것인지 모르겠다”며 웃었다.
앞서 마클 왕손빈은 6일 오전5시26분 3.2㎏의 사내아이를 출산했다. 영국 왕실은 마클 왕손빈이 아이를 어디서 출산했는지 공개하지 않았지만 윈저성 프로그모어하우스 근처의 병원에서 출산한 것으로 추정된다./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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