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미국 동부지역에는 6·25전쟁 참전용사 500여 명이 거주하고 있고, 그 중 130여 명이 이번 증언 청취회에 참여한다. 참전용사 유가족인 경우에는 유전자 DNA 샘플도 채취할 예정이다.
참전용사 증언청취회는 6·25 전사자 유해 소재에 대한 참전용사들의 생생한 전투경험과 유해소재에 대한 증언을 영상과 문서로 기록하는 사업으로, 전사자 유해발굴 지역을 결정하는 데에도 중요한 단서가 된다.
2017년부터 시작된 해외지역 증언 청취회 과정에서는 하와이,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등에서 200여 건의 전투기록 및 유해 소재에 대한 증언이 확보됐다.
유해발굴감식단은 특히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에서 허문석(85·미 7사단 카투사) 옹으로부터 1953년 철원 포크찹고지 전투 당시의 미군 방어진지 요도와 미수습 전사자 위치가 표시된 지도를 전달받기도 했다고 밝혔다.
유해발굴감식단 이동식 분석관은 “참전용사들은 대다수가 고령”이라며 “전우를 찾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돕기 위해 먼 거리를 달려올 해외 거주 참전용사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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