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훌륭한 과학자 한 명이 땅속에 매장된 유전보다 가치 있는 시대”라며 “이번 행사 역시 과학자들이 빛나는 연구성과를 서로 교류하는 자리이자 대한민국 혁신성장을 위한 기초과학의 역할이 폭넓게 논의되는 장(場)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5일 ‘다시 기초과학이다:대한민국 혁신성장 플랫폼(Basic Science:Platform for the Innovative Growth in Korea)’을 주제로 그랜드&비스타워커힐서울에서 열린 ‘서울포럼 2019’ 축하 메시지에서 기초과학과 과학 인재의 중요성을 다시금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자원이 없는 ‘불모의 나라’라는 한계를 과학기술로 극복했다”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7위의 과학기술 혁신역량을 보유한 국가,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점유율 1위 국가 등의 업적을 이룬 것은 경제인뿐 아니라 과학 기술인의 노력 덕분”이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 같은 선순환이 보다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사람 중심의 과학기술’ 정책을 통해 실패조차 성과로 만드는 연구환경을 만들고 창의적 연구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의 이 같은 메시지는 4차 산업혁명 시대는 기초과학이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만큼 정부도 신진 과학자 양성에 더욱 힘을 쏟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정부는 학생 연구자가 매월 안정적 생활비를 받을 수 있도록 ‘학생 맞춤형 장려금 포트폴리오’를 시범 적용하는 등 신진·청년 과학자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청소년 과학 멘토링 프로그램인 서울포럼 2019의 부대행사 ‘유스포럼’에 많은 기대감을 내비쳤다. 문 대통령은 “올해 정부는 ‘연구개발(R&D) 예산 20조원 시대’를 연 만큼 청년과학자와 기초연구 지원에 매진하겠다”며 “자녀들이 호기심과 상상력을 키워갈 수 있도록 교육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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