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최근 노조와 울산시 등이 본사 이전 반대 목소리를 높이자 물적분할의 필요성을 담은 홍보물을 만들어 직접 주민들에게 나눠 주는 등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다.
현대중공업은 16일 울산 동구 지역에 자사의 물적분할과 관련해 ‘현대중공업의 본사는 울산입니다’라는 제목의 타블로이드판 4면짜리 홍보물을 배포했다.
회사는 홍보물에서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기업결합은 울산시민, 동구 주민 그리고 현대중공업이 함께 살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며 “국가적 과제인 조선산업의 경쟁력 회복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한 시대적 소임이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또 “‘물적분할’은 대우조선해양 기업결합 성공의 첫 관문이자, 산업은행과의 계약 조전이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는 홍보물에 물적분할에 대한 설명과 함께 분할 후 현대중공업의 자산과 부채 등에 대해서도 상세한 설명을 달았다.
특히 일부 정치권과 노동계에서 제기하는 인력과 세금 문제에 대해서도 “서울로 이동하는 인원은 전체 임직원 중 50여 명에 불과하며, 회사 신설로 수백억원에 이르는 취·등록세를 납부하게 되면 지역의 세수는 오히려 늘어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물적분할과 기업결합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우리나라 조선산업이 부흥하고, 울산지역 경제도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며 시민의 지지와 성원을 당부했다.
현대중공업은 오는 31일 물적분할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열 예정이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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