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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에 밀착하는 에르도안

美 반대에도 '러 방공미사일 S-400' 인수 강행

'S-500' 공동생산에도 참여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미국의 강한 반대에도 러시아제 방공미사일 S-400 인수를 강행하고 러시아가 개발하고 있는 첨단 방공미사일 S-500의 공동생산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TV로 생중계된 대학생들과의 대화를 통해 “S-400 거래는 계약에 따라 마무리된 것이다. 인수가 7월에 시작될 것이며 어쩌면 더 앞당겨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곧이어 S-500 공동생산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소개했다. 러시아제 S-500 방공미사일은 기존 최신 방공미사일인 S-400을 개량한 것으로 2020년 실전 배치를 목표로 지난 2011년부터 개발해오고 있다.



최대 사거리 600㎞, 최대 요격 고도 200㎞로 동종 미사일 가운데 가장 뛰어난 성능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다. 기본적으로 사거리 3,500㎞까지의 중·단거리 탄도미사일 요격을 주요 임무로 하고 있으나 필요할 경우 비행 종말 단계의 장거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도 요격이 가능한 것으로 추정된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또 러시아제 S-400을 인수하는 것과 함께 미국산 F-35 전투기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S-400과 F-35 동시 운용에 관한 기술적 검토 결과 아무런 문제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S-400과 F-35가 같은 군대에 의해 동시에 운용되면 S-400의 레이더가 F-35의 위치를 확인·추적하는 노하우를 축적하게 된다는 이유로 터키에 S-400 계약을 철회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미 행정부와 의회 인사들은 이러한 논리를 들어 터키가 S-400 도입을 끝내 강행하면 F-35 프로젝트에서 방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터키는 F-35 국제공동프로젝트의 일원으로 부품 일부를 생산하고 있고 앞으로 F-35 100대를 구매할 계획이다. 미국은 지난달 터키에 대한 F-35 전투기 인도 절차를 중단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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