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의 경계를 허물고 콘셉트에 맞춰 서로 다른 브랜드를 함께 선보이는 매장. 고객에게 맞춤형 스타일링과 문화체험 콘텐츠를 제공하는 신개념 유통 채널.
최근 국내외 유통업계에서 부상하고 있는 ‘콘셉트 스토어’의 모습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의 패션전문기업 한섬은 20일 패션업계 최초로 이같은 형태의 ‘더한섬하우스(The Handsome Haus)를 오픈했다고 밝혔다. 더한섬하우스에는 한섬의 모든 브랜드가 배치됐다.
더한섬하우스 1호점이 들어서는 곳은 광주광역시 수완지구다. 한섬 관계자는 “지난해 한섬 주요 브랜드의 지역별 구매 성향을 분석한 결과 광주광역시 지역 고객들의 신제품 구매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그만큼 최신 패션 트렌드에 민감한데다 새로운 시도를 선호한다고 판단해 새로운 형태의 유통매장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곳에는 타임·시스템·마인 등 22개 한섬 브랜드의 남녀 의류·액세서리·유아동복 등 500여 제품이 각 층별 콘셉트에 맞춰 혼합 배치된다. 예를 들어, 봄·여름 시즌 바캉스 룩으로 ‘시스템’의 재킷과 ‘타임’의 스커트, ‘SJSJ’의 슬리퍼 등으로 스타일링을 연출해 고객에게 제안하는 식이다.
총 1,208㎡(366평) 규모로 지어졌으며 지하 1층부터 3층까지 총 4개 층으로 구성됐다. 지하 1층은 캐주얼·남성, 1층은 여성 캐릭터, 2층은 여성·남성·유아동복·홈퍼니싱 등, 3층은 고객 라운지 등으로 꾸며졌다.
차별화된 서비스도 선보인다. 패션전문 상담원이 고객별 취향에 맞춰 다양한 한섬 브랜드의 제품을 제안하는 ‘패션 큐레이션(fashion curation)’ 서비스를 제공한다. 각 층마다 고객용 휴식 공간를 마련하고 3층 전체는 커뮤니티 라운지로 꾸몄다. 한섬 관계자는 “지난 30여 년간 구축해온 한섬의 품격과 정신을 녹여낸 새로운 형태의 오프라인 매장을 구성했다”며 “단순히 쇼핑하는 공간이 아닌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체험하고 시간을 향유할 수 있는 소통의 공간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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