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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블리' 임지현은 떠나지만 "호박즙은 문제 없다" 사과 메시지 보니

사진=임지현 인스타그램




‘호박즙 곰팡이’ 논란을 빚은 온라인몰 임블리의 임지현 상무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임블리를 운영하는 부건에프엔씨 측은 사건이 이슈화된 후 끊임없이 이어진 고객 응대 및 제품 안전성 등 잇따른 논란에 대한 공식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도 공개했다.

박준성 부건에프엔씨 대표는 이날 서울 금천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화장품 및 호박즙 제품 안전성 이슈에 대해 설명하고 관련 대책을 발표했다.

박 대표는 “단기간 급성장한 스타트업으로서 고객 눈높이와 기대에 부응하기에 역량이 많이 부족했음을 인정한다”며 “저희의 미숙했던 점, 실망을 안겨드린 점, 걱정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거듭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이야기를 꺼냈다.

향후 부건에프엔씨는 식품 부문 사업을 중단하고, 주력 분야인 패션과 화장품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아울러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하고, 임 상무는 7월 1일 자로 상무직에서 물러나는 대신 정기적으로 소비자 간담회를 여는 등 고객 소통에 주력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임 상무의 활동이 오히려 고객 반감을 살 수 있다는 지적에 “소통이 미숙했던 건 사실이지만 지난 6년간 임 상무가 진심으로 소통하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것도 사실”이라며 “부족한 점은 반성하고 개선하겠다”고 답했다.

박준성 부건에프엔씨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금천구 본사에서 ‘호박즙 곰팡이’ 논란 이후 고객 응대 및 제품 안전성 등 잇따른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논란이 된 호박즙과 화장품 등의 제품 안전성에 대해서는 검증한 결과 문제 없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51개 블리블리 화장품을 국제공인시험기관인 인터텍테스팅서비스코리아에 의뢰한 결과 전 제품이 적합 판정을 받았고 유해물질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문제가 된 호박즙에는 “복수의 검증기관이 시행한 검사에서 곰팡이 원인균과 유해물질이 검출되지 않았고 제품 안전성에 이상이 없었다”며 “호박즙 제품에 대한 환불은 소비자 불안 해소를 위한 적극적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제품 안전성 문제를 제기한 일부 SNS 계정의 폐쇄를 요구하는 가처분신청을 한 부분에는 “일부 안티 계정을 통해 유포된 제조 일자 조작 의혹은 명백한 허위사실로 밝혀졌다”며 “거짓 의혹과 루머에 대해서는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부건에프엔씨는 계속해 등장하는 피해 사례와 관련해서는 사실관계 파악과 검증을 위해 제3의 중재기구 구성을 제안했다.

일부 제품의 표절 의혹에 대해서는 자체 검열 및 디자인 역량 강화를 통해 독창적 디자인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동대문 의류업계와의 거래 관행에 대해서는 “시스템 채택을 무리하게 강요하고 충분히 소통하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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