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로켓맨’을 찍으면서 엘튼 존과 친구가 됐어요. 그는 친절하고 따뜻하며 사랑이 넘치는 분이에요”
영화 ‘로켓맨’ 홍보를 위해 한국을 찾은 배우 태런 에저튼(30·사진)은 23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훌륭하고 다채롭게 살아가는 존의 실제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내달 5일 개봉하는 ‘로켓맨’은 영국 팝스타 엘튼 존의 음악 열정과 드라마틱한 인생을 그린 뮤지컬 영화다. 이날 공개된 15분 분량의 영상에서 존 역할을 맡은 에저튼은 말투와 외모까지 높은 싱크로율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에저튼이 내한한 것은 2016년 ‘독수리 에디’와 2017년 ‘킹스맨: 골든 서클’ 개봉 때에 이어 세 번째다.
에저튼은 “엘튼 존이 전체 영화 찍는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촬영 현장에서도 많은 도움을 줬다”며 “우리가 창의력을 발휘하고 즐기면서 영화를 찍을 수 있도록 운신의 폭도 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독특한 디자인의 안경과 화려한 의상을 소화한 데 대해 “의상은 엘튼 존을 연기하는데 많은 영감을 줬다”면서 “그런 의상들이 없었다면 연기 자체가 쉽지 않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덱스터 플레처(53) 감독은 “엘튼 존은 자애로우면서도 재미있고, 영리하면서도 독특한 사람으로 그의 진정한 모습을 담아내는 것이 목표였다”며 “엘튼 존의 기억을 근간으로 만든 작품으로, 그의 DNA(유전자)가 담겼다”고 소개했다. 플레처 감독은 다른 전기영화와의 차별점에 대해서는 “판타지적이고, 마법적인 요소가 담겨있으면서도 현실적인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다”며 “제3 자가 아니라 주인공이 직접 자기 이야기를 풀어가는 형식이다 보니 전기영화라기보다 개인의 삶을 표현한 영화에 가깝다”고 밝혔다.
존의 대표 히트곡인 ‘로켓맨’을 제목으로 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하늘에 혼자 올라가는 외로운 사람인 동시에 우리에게 선물처럼 밝은 빛을 던져주는 사람이라는 의미가 담겼다”고 설명했다. ‘로켓맨’에는 이 노래 외에도 ‘유어 송’ ‘타이니 댄서’ 등 존의 명곡 20여곡이 삽입됐다. /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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