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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워치] 하나의 콘텐츠로 80만명의 영혼을 주무른다

■무엇이 인플루언서 권능을 앗아갔나

인플루언서, 그들은 누구인가

인플루언서들은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수많은 팔로어를 거느리고 이들에게 영향력을 끼친다. 유튜브 인플루언서가 뷰티 제품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이미지투데이




최근 논란이 된 쇼핑몰 ‘임블리’의 모델 임지현 부건에프엔씨 상무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에서 80만명이 넘는 팔로어를 거느린 인플루언서다. 인플루언서들은 어떻게 수많은 팔로어를 거느리며 유통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끼치게 됐을까.

‘인플루언서(influencer)’는 영향력을 의미하는 ‘인플루언스(influence)’에서 파생된 신조어로 ‘영향력 있는 개인’을 뜻한다. 주로 인스타그램·페이스북·유튜브 등에서 콘텐츠를 직접 만들고 수많은 팔로어를 거느린 이들을 통칭한다. 인플루언서는 구독자 수에 따라 500~1만명이면 ‘마이크로(혹은 나노) 인플루언서’, 1만~100만명은 ‘매크로 인플루언서’, 100만명 이상일 경우는 ‘메가 인플루언서’로 칭한다.

시작은 지난 2000년대 초반 블로그에서 활발하게 글을 쓰고 정보를 전했던 파워 블로거다. 이들이 사진과 함께 사용 후기 등을 올리면 네티즌들은 해당 물건을 구매하거나 해당 장소를 방문하는 식이었다. 하지만 파워 블로거들이 협찬을 받고 거짓된 리뷰를 써준다는 비판이 이어졌고 SNS 시대를 맞아 영향력이 예전보다 떨어졌다.

팔로어와 소통하며 팬덤 형성, 패션·뷰티템 판매

온라인 쇼핑 이용자 2명 중 1명 “SNS 쇼핑 경험”





대신 SNS를 통한 인플루언서들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블로그가 일방적인 정보 전달에 그친 반면 SNS는 더 짧은 글과 이미지로 정보를 전하는데다 친구 같은 친근함과 적극적인 소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대부분 화려한 외모를 바탕으로 본인이 쓰는 제품과 일상 등을 소개하며 연예인 못지않은 팬덤을 형성했다. SNS를 통해 화장품, 먹는 음식, 가는 장소 등을 수시로 보다 보면 마치 사생활을 엿보는 듯 가깝게 느껴진다. 팔로어는 자연스레 ‘이 사람이 사용하는 제품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또 이들은 마치 친구처럼 활발하게 댓글을 달아주고 다이렉트 메시지(DM)에도 답장을 해준다.

이들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새로운 판매 전략으로 떠오르는 중이다. 인플루언서들은 협찬받은 브랜드 상품을 홍보하며 수익을 올린다. 최근에는 직접 제품을 제작해 SNS를 통해 판매하기도 한다. 인스타그램 120만 팔로어, 유튜브(오늘의 하늘) 구독자 수 76만명을 보유한 ‘하늘’이나 15만명의 팔로어를 보유한 ‘치유’의 ‘치유의 옷장’, 인스타그램 53만 팔로어를 보유한 ‘리아쥬르’ 운영자 유혜주 등이 대표적이다. 서울시가 지난해 11월 전자상거래 이용경험자 4,000명을 조사한 결과 대상자의 90.3%(3,610명)가 SNS를 이용하고 있고 2명 중 1명은 SNS를 통해 쇼핑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SNS를 통한 상품 구매 이유로는 ‘인플루언서가 공동구매나 이벤트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 제품·브랜드 관련 소식을 빠르게 접할 수 있는 점’을 꼽았다.

인스타그램 기반의 인플루언서들은 주 사용자인 10~30대 여성들을 겨냥해 패션·뷰티 제품을 판매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유튜브 인플루언서들이 직접 판매하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먹방’으로 32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크리에이터 ‘밴쯔’는 건강기능식품업체인 ‘잇포유’를 설립, 다이어트 보조제 등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광고를 심의받지 않은 혐의로 재판에 회부되기도 했다.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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