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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외기 내장돼 설치 편리...냉방 효율 높고 소음 적어

■파세코 '창문형 에어컨' 성공 비결은

日 현지조사서 아이디어 얻어

개발 착수 1년 반만에 출시

홈쇼핑 등 완판행진 잇따라





지난 2017년 늦가을. 국내 가전업체 파세코(037070)의 임직원들은 일본 현지로 시장조사를 떠났다. 당시는 회사 매출의 절반 가까이를 석유스토브가 차지하고 있어 사업 다각화가 필요한 상황. 당시 임직원들이 눈여겨보던 아이템은 식기세척기였다. 난방용품은 국내외에 모두 판매하고 있어 실적이 좋았지만, 연중 판매가 가능한 제품 비중이 높지 않아 고민이 많았다.

그런데 일본 현지조사에서 의외의 성과가 나왔다. 현지 업체들이 에어컨 실외기 사이즈를 줄이는 데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걸 발견한 게 계기였다. 이후 파세코 임직원들은 ‘실외기가 없는 에어컨을 만들자’는 목표를 세우고 2017년 11월부터 개발에 들어갔다. 마침 한국도 1인 가구와 원룸 입주민이 늘어나고 있던 터였다. 최근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냉방 가전 중 하나인 ‘창문형 에어컨(사진)’이 탄생한 건 이처럼 우연한 발견 때문이었다.

26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파세코는 창문형 에어컨 생산 라인을 두 배로 확대했다. 지난 10일 첫 출시한 이후 각 판매처에서 매진행진을 이어가는 등 예상보다 인기가 뜨겁기 때문이다. 16일 GS홈쇼핑에서 진행한 하루짜리 프로모션에선 전체 물량 300대가 소진됐다. 20일 G마켓에서도 제품 공개 이후 8시간 만에 물량 300대가 모두 팔렸다. 파세코 관계자는 “특별히 판촉활동을 벌이지도 않았는데 이만큼의 성과를 내고 있어 놀라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창문형 에어컨이 성공을 거둔 일차적인 요인은 설치 편의성이다. 창문형 에어컨은 말 그대로 창문에 걸쳐 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실외기가 내장돼 있어 설치기사를 통하지 않고 창문에 자연스럽게 두고 쓸 수 있다.

무엇보다 냉방능력과 소음을 모두 잡은 것도 인기 비결이다. 방 안쪽으로는 냉풍을 보내고, 창문 바깥 방향으로 콤프레셔를 설치해 열기를 실외로 내보내는 방식으로 냉방 효율을 높이고 실내 소음은 줄였다.

파세코는 창문형 에어컨을 해외에도 적극 소개할 계획이다. 이미 파세코는 냉난방제품을 해외에 꾸준히 수출해오고 있어 판로 개척이 용이하다. 유일한 파세코 대표는 “중동, 러시아, 칠레 등 한국과 가옥구조가 비슷한 나라를 중심으로 창문형 에어컨을 판매할 계획”이라며 “내년엔 냉방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인버터 타입 등을 개발해 라인업도 강화할 방침”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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