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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팁-역류성 식도염]인구 10~20%로 환자 늘어...제때 치료해야 암 악화 막아





역류성 식도염은 위액이 식도로 역류해 식도 점막에 궤양·출혈을 일으키는 질환을 말한다. 위와 식도 사이에는 괄약근이 있어 위 속의 내용물이 식도로 올라오는 것을 막아주는 조임쇠 역할을 한다. 그런데 위액 분비가 과다하거나 비만·임신 등으로 위장 내 압력이 높아져 위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는 과정이 반복되면 식도 점막에 손상·염증이 생겨 속쓰림, 트림, 소화불량, 만성 기침, 목의 이물감, 가슴 통증 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한다.

역류성 식도염은 비만·고혈압처럼 잘 먹고 잘 살수록 환자가 증가하는 선진국형 질병이다. 서양인의 20~40%가 앓고 있다고 알려졌다. 우리나라도 식생활의 변화 등 여러 원인에 의해 발생 빈도가 증가해 인구의 10~20%가 앓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역류성 식도염이 의심되면 정기적인 위내시경 검사로 조기에 질환을 발견하는 게 중요하다. 가볍게 여겨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암으로 악화될 수도 있다. 식도 위에 위치한 인후두 점막은 자연적인 보호인자가 없기 때문에 식도보다 위산에 매우 취약하다. 장기간에 걸친 위산역류는 후두에 만성 염증을 유발하고 상피세포의 분화를 일으켜 결국 후두암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이런 위험을 피하려면 평소 위산역류를 예방하는 식생활습관을 가져야 한다. 자극적이거나 카페인이 많이 들어 있는 음식은 피하고 술·담배도 멀리하는 게 바람직하다. 또 위장 내 압력을 높여 역류 현상을 유발하는 과식과 늦은 시간 식사도 삼가는 게 좋다. 식사 후 눕거나 등을 구부리는 자세도 역류 현상을 더 잘 일으킬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 기름진 음식 섭취, 혈압약·천식약의 일부 성분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보통 위산을 억제하는 약물치료를 먼저 진행하지만 3개월 이상 치료해도 50% 이하의 효과만 있거나 여러 약물 복용에도 호전이 없는 경우, 내시경 소견상 심한 역류성 식도염과 암이 의심되는 경우 수술로 치료한다.

최근에는 수술 대신 내시경을 넣어 전기에너지로 식도와 위 사이의 괄약근을 강화시켜 증상을 호전시키는 ‘스트레타 시술’도 도입됐다. 수술과 달리 전신마취가 필요하지 않고 수술 후 목 부위 흉터가 남지 않는다. /조유경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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