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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신현수, 바보의 진심으로 누군가를 위로하다

“‘와이키키2’ 처음으로 한 코미디..설렘이 가득했어요”

“다시 한번 ‘으라차차’ 할 수 있었던 작품으로 기억 될 듯 해요”

“지성이면 감전(?)이라더니, 감전된 것 같습니다. ” ‘으라차차 와이키키2’ 기봉이가 먼 훗날 성공해서 언론과 인터뷰를 한 다면, 이런 첫 소감을 남기지 않을까.

최근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 카페에서 만난 신현수는 “기봉이는 자신이 생각할 수 있는 (말도 안 되는)속담을 다 꺼내놓으면서 감격스런 기분을 어필 했을 것 같아요. 그러다 본인이 오히려 취재진들에게 ‘왜요?’ ‘왜요?’라는 질문을 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다 “이 현장을 지켜보던 유리(김예원 )가 ‘그만좀 해’ 라고 말하지 않았을 까 싶다”고 기봉이의 미래를 내다봤다.

/사진=양문숙 기자




신현수는 순수남 기봉이의 모든 것을 피와 땀, 웃음으로 느끼고 있었다. ‘기봉이’ 그 자체였다.

배우 신현수가 망가짐도 불사하며 열정을 불태웠다. 스스로도 “지금까지 이 정도로 밝고 순수한 캐릭터는 연기해본 적이 없었어요.”라고 털어놓은 신현수는 “남녀 간의 사랑, 꿈에 대한 사랑, 친구 간의 사랑이 모두 응축되어 있던 와이키키였기에 청춘들에게 새로운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드라마였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그는 최근 종영한 JTBC 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2’(이하 ‘와이키키2’)에서 게스트하우스 ‘와이키키’의 공동 CEO 겸 프로야구 2군 선수 국기봉 역을 맡았다. 야구천재이자 ‘뇌순남’ 청춘으로 등장해 청정매력을 선사한 인물이다. 신현수는 “기봉이는 야구밖에 모르는 친구지만 순수한 눈을 지녔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친구이다”고 소개했다.

그는 “순수하고 어찌 보면 어리숙하고 바보 같지만, 기봉이는 진심으로 누군가를 위로하는 인물이다” 며 “저에게도 동기부여가 됐고 다시 한번 ‘으라차차’ 할 수 있는 작품이 됐다”고 ‘와이키키2’와 함께한 시간을 돌아봤다.

앞서 드라마 ‘청춘시대 1, 2’ ‘세가지색 판타지-우주의 별이’에 이어 ‘황금빛 내 인생’을 통해 로맨스 연기로 주목 받은 신현수는 첫 코미디 연기에 도전했다. 진지하고 생각이 많은 편인 신현수와 기봉이의 간극은 생각보다 컸다. 그래서 그는 “처음에는 힘들었다. 어떻게 해야 자연스러울지 많은 고민을 했다”고 고백했다.

“제가 기봉이에게 다가간 첫걸음을 ‘진심’으로 가져가자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편했죠. 촬영이 진행될수록 저와 기봉이의 경계가 모호해진다고 느꼈어요. 이후에는 꾸며내려고 하지 않아도 기봉이의 모습들이 자연스럽게 나왔어요. 체내화 시켜졌다고 할까. 마지막에는 기봉이랑 똑같아졌다고 하더라고요.“



기봉이를 연기하면서 이전보다 긍정적이고 순수해졌다고 밝힌 신현수는 “억지로 웃기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고 연기 포인트에 대해 밝혔다. 세상을 신기하게 또 순수하게 바라보는 기봉이의 ‘눈’은 신현수에게도 많은 깨달음을 안겼다.

“바보로 접근하거나, 작위적으로 다가가지 않으려고 했어요. 진심을 갖고 연기를 해야지 진심이 전달되기 때문에, 최대한 힘을 빼고 진솔하게 연기했어요. 기봉이의 순수한 눈은 정말 배우고 싶은 점이죠. ‘삶을 여행하는 것처럼 사는 건 즐거운 일일 것이다’고 생각하는데, 기봉이가 그렇죠. 저도 그 순간부터 하루 하루를 너무 일상적이지 않게 바라면서 매 순간을 새롭게 보려고 해요. 어디에 흔들리지 않는 기봉이의 순수한 아이 같은 마음은 ‘와이키키2’가 막을 내려도 계속 가져가고 싶은 점입니다.”



‘으라차차 와이키키’ 시즌1에서 필립 역으로 특별출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던 배우 신현수는 시즌2 작품에서 주인공으로 합류했다. 실제로 신현수는 SK와이번스 팬이다. 야구를 좋아해 더욱 기봉이 역할에 이입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 SK와이번스 팬인데 기봉이를 하면서 성덕이 된 기분이었어요. 유니폼도 입을 수 있어서 좋았고, 훈련장에서 선수들이랑 코치님을 볼 까봐 기웃거리기도 했어요. ”

신현수는 ‘청춘시대’에 이어 ‘와이키키2’까지 출연하며 JTBC 청춘 전문 배우가 됐다. 그는 ‘와이키키2’엔 인생이 담겨 있어 더욱 위로가 된 드라마이다고 해석했다.

/사진=양문숙 기자


/사진=양문숙 기자


“되게 따뜻했고, 유쾌했고, 저 조차도 힐링을 얻어간 드라마 ‘와이키키2’ 인 것 같아요. 얼굴만 봐도 웃긴 (이)이경이 형이 있어줘서 고마웠죠 .”

“제가 해석한 ‘와이키키2’는 ‘멀리서 보면 희극인데,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다’로 말할 수 있어요. 게스트 하우스에서 살면서 유쾌한 모습을 보여주긴 하지만 계속해서 월세를 갚기 위해 고군분투해요. 배우 또 야구선수 등 청춘들은 일류가 되고 싶지만, 일류가 되지 못하는 순간을 경험해요. 한 순간 좌절하기도 하지만 다시 한번 힘을 내서 나아가려고 애를 써요. 재미있는데 보고 있으면 짠하고 씁쓸한 웃음도 함께 터져 나와요. 그게 저희 작품의 매력 인 것 같아요.”

2018년 10월 ‘기흉’ 진단을 받아 팬들을 걱정시키기도 한 신현수는 좀 더 휴식기간을 갖고 건강관리에 신경을 쓸 계획이다. 신현수는 자신에게 다가올 작품을 ‘친구’로 표현했다. “대본을 받고 설렘을 놓치지 않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꿈도 밝혔다.

“다음 작품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싶은 마음이에요. 이후에 어떤 친구를 만날지 모르겠지만, 열과 성을 다해서 저의 모습을 투영하고 싶어요. 그렇기 때문에 건강관리에도 신경 쓰고, 여행을 가거나 시집 등을 읽거나 미술관을 가는 등 감성 등을 충전하고 싶어요. 좋아하는 야구 경기도 당연히 보러 가야죠. 하고 싶은 장르를 꼽자면 로맨틱 코미디나, 멜로 드라마 친구를 만나고 싶습니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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