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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숙청 피바람 속 '강제노역설' 김영철 건재 알린 김정은

金 건재함 통해 美에 대화 메시지 관측

김정은, '군' '자력갱생' 강조 광폭행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일 제2기 제7차 군인가족예술소조경연에서 당선된 군부대들의 군인가족예술조조경연을 관람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일 보도했다. 이날 공연에는 최근 실각설이 나돌았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흰색 원)도 배석해 건재함을 확인했다./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내부기강을 다잡기 위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대규모 숙청작업이 본격화한 가운데 강제노역 등 ‘신변이상설’이 나돌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건재한 것으로 3일 확인됐다.

‘하노이 노딜’ 정국에서 종적을 감추며 책임설이 끊임없이 제기됐던 김 부위원장이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미국과 대화 기조는 유지하겠다는 김 위원장의 메시지라는 해석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김 부위원장이 지난 3월 평창의 봄 이후 전개된 북미 비핵화 협상의 주역이었다는 점에서 그에 대한 숙청이 미국에 주는 부정적인 영향이 크다는 진단이다.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공개한 사진을 보면 김 위원장과 같은 열의 다섯 번째 자리에 앉아 군부대들의 군인가족예술소조경연을 관람하고 있는 김 부위원장의 모습이 보인다. 앞서 국내 한 언론은 지난달 31일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김 부위원장이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에 대한 책임을 지고 통일전선부장에서 물러난 뒤 자강도에서 강제노역 중이라고 보도했다.



북한이 김 부위원장의 건재한 모습을 51일 만에 공개한 것은 사실상 남측 언론의 강제노역설을 반박하는 한편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 동력을 이어가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경제펠로(자문단)인 남성욱 고려대 교수는 “김 부위원장의 강제노역형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미국 내에서 인권탄압 등 비합리적인 정권과 대화를 계속 할 것인지에 대한 회의론이 커질 것”이라며 “김 부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두 번 만났고 양국 정상의 친서까지 전달했던 거물급 인사인 만큼 그에 대한 숙청이 미국에 주는 메시지가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날 제2기 제7차 군인가족예술소조경연에서 당선된 군부대들의 군인가족예술조조경연을 관람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일 보도했다./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달 들어 군과 자력갱생을 강조하며 광폭 행보를 이어 갔다. 1일엔 자강도 일대 군수공장과 교육시설을 현지 지도했고, 2일엔 평남 종합기계공장을 방문해 공정 현대화를 강조했다. 이는 군에 대한 장악력을 높이고 내수 경제를 활성화해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 장기전을 대비하려는 김 위원장의 포석으로 관측된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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