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공동화를 막기 위해서는 일자리 창출이 최우선 과제입니다. 이를 위해 시장 직속 일자리위원회를 설치해 일자리 정책을 총괄하고, 청년 고용촉진을 위한 지역주도형 일자리사업과 50∼60대의 취업과 창업지원 확대, 여성 맞춤형 일자리 대책 등을 세우고 있습니다”
엄태준(55·사진) 이천시장은 3일 서울경제와 만나 시정의 최우선 순위는 일자리 창출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일자리 창출을 지역 경제 활성화와 불가분의 관계라고 조언했다.
엄 시장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80억원 규모의 이천사랑 지역 화폐를 발행해 지역 경제 활력을 도모하고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의 자생력을 높여갈 것”이라며 “특히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과 경영안정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생활복지 차원의 교통서비스와 대중교통체계를 개선에도 관심을 보였다. 엄 시장은 “시내 주차난 해소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공영주차 전용 건축물과 남천공원 주차장 건립을 추진하고, 경강선 철도이용 증가에 연계한 농촌 마을버스 개선 사업도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
특히 농업 활성화를 위해 이천 쌀 원료곡의 고품질 품종 대체, 이천 쌀 판로확대와 6차 산업 활성화, 친환경 농·축산업을 바탕으로 한 농업의 경쟁력 강화, 지속 가능한 로컬푸드 생산·소비 기반 구축도 병행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SK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행정지원에도 온 힘을 쏟겠다”며 “신도시 개발에 따라 상대적으로 쇠퇴하는 구도심의 재생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공공디자인 진흥계획을 수립해 도시발전에 조화와 균형을 유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엄 시장의 정책리스트 중 앞줄 올라있는 또 다른 항목은 문화정책이다. 이천을 상징하는 전통 도자 문화를 계승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포부다. 이런 구상을 상징하는 것이 이천도자예술마을 ‘예스파크’다. 준공 2년째인 예스파크는 이달 초 열린 이천도자기축제의 행사장 역할을 하면서 관광객들의 관심을 집중시킨 바 있다.
엄 시장은 “이천은 산과 강이 없어 자연적인 관광 인프라는 부족하지만, 도자 특구인 만큼 문화적 인프라는 풍부한 편”이라며 “인적자원과 전통문화를 활용해 관광자원을 채워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관광객과 지역주민들로부터 청취한 의견을 하나씩 보완해 새로운 랜드마크 예스파크를 다시 찾고 싶은 이천의 명소로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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