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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국제금융시장] 연준 금리인하 기대감에 '급등'

다우지수 2.14% 상승...나스닥도 2.65% 치솟아

美국채 금리 상승 속 국제유가 닷새 만에 반등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4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로 급등했다.

시장정보업체인 마켓워치에 따르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512.40포인트(2.06%) 오른 25,332.1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8.82포인트(2.14%) 오른 2,803.2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4.10포인트(2.65%) 급등한 7,527.12에 마감했다.

시장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과 멕시코 관세 문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설에서 최근 고조되는 무역 긴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경제가 안정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무역 문제가 향후 미국 경제 전망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지켜볼 것이며, 항상 그렇듯 확장을 지속하기 위해 적절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도 경기 상황이 변하면 경제를 좋은 상태로 유지하기 위한 정책을 펼칠 수 있다고 말했다. 클라리다 부의장은 특히 연준이 향후 예상되는 경기 둔화에 앞서 보험성으로 금리를 내리는 것도 과거의 정책 중 하나였다고 말해 금리 인하 기대를 한층 더 자극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에 반영된 올해 금리 한 차례 인하 가능성은 97%에 육박했다. 두 차례 인하 기대도 82%가량 반영됐다.

트럼프 정부의 멕시코 관세 부과에 대한 불안도 다소 완화됐다. 여당인 공화당 의원들이 멕시코에 관세 부과 방안을 중단하기 위한 논의를 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공화당 의원들은 멕시코에 대한 관세가 미국 기업과 소비자에 미칠 파장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 내부




멕시코에서도 낙관적 발언이 나왔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도 “대화가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 오는 10일 이전에 양국이 합의에 도달할 것 같다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교장관은 합의 가능성이 80% 이상이라고 낙관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영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멕시코 제품에 대한 수입 관세가 다음 주에 예정대로 부과될 것이라고 재차 확인했다. 그는 공화당이 멕시코에 대한 관세를 저지하려 든다면 “이는 바보 같은 짓이 될 것”이라고 지적하는 등 강경 입장을 고수했다. 멕시코도 미국이 관세 부과를 강행할 경우에는 보복 관세 등의 대응책을 강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3.26% 급등하며 장을 이끌었다. 모처럼 시중 금리가 오르면서 금융주가 2.71% 올랐고, 재료 분야도 2.76% 상승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고 기대를 표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 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이달 25bp 기준금리인하 가능성을 24.2%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공포 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0% 떨어진 16.97을 기록했다.

국제 유가도 위험 자산 투자 심리가 살아난 덕에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4%(0.23달러) 오른 53.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5거래일만의 오름세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8월물 브렌트유 역시 배럴당 1% 가량 상승한 61.94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도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상승세에 힘을 받았다. 유가는 최근 미중 무역전쟁 격화에다 트럼프 대통령이 불법이민을 이유로 멕시코산 수입품에 관세 폭탄을 예고하면서 급락세를 보여왔다.

안전 자산인 국제 금값은 소폭 내렸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2%(2.40달러) 떨어진 1,325.50달러를 기록했다./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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