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자동화로 인해 전 세계에서 오는 2030년까지 1억700만명의 여성이 일자리 상실과 전직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매킨지글로벌연구소(MGI)가 이날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는 미국과 중국, 인도 등 전 세계 10대국을 대상으로 시행한 조사를 바탕으로 내놓은 전망이다.
매킨지는 자동화로 일자리를 위협받는 여성은 20%, 남성은 21%라고 평가했다.
매킨지는 기존 비서 등 사무직과 콜센터의 고객 응대 직업은 AI(인공지능)가 대체하고 소매점 등 각종 판매업체에서도 계산원 없는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여성들의 일자리를 위협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미국의 경우 여성 일자리 24%, 남성 일자리 26%가 영향을 받는 등 선진국이 자동화로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진단했다.
다만 자동화에 따른 여성들의 일자리 상실이나 전직 위협에도 불구하고 2030년까지 여성들을 위한 1억7천100만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매킨지는 여성들이 새롭게 창출되는 일자리로 무난히 전직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기술을 습득해야 하지만 육아 등의 문제로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해 전체 노동력에서 여성 비중이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WSJ은 자동화가 주로 제조업에 종사하는 남성들의 일자리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기존 개념을 뒤집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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