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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의 향기] 분단의 상징 고성 최동북단 감시초소

등록문화재 제752호 고성 최동북단 감시초소

1953년 정전협정 직후 남측 첫 GP로 조성

남북한 비무장지대 감시초소 철거 중에

상징성,역사성 도려해 남북 각 1개씩 존치

등록문화재 제752호로 지정된 고성 최동북단 감시초소. /사진제공=문화재청




냉전 시대의 아픔과 평화의 염원을 담은 휴전선 감시초소(GP)가 등록문화재로 최근 지정됐다. 등록문화재 제752호인 ‘고성 최동북단 감시초소’는 강원도 고성군 수동면 덕산리의 산 꼭대기에 자리 잡고 있다. 6·25전쟁을 멈추게 한 1953년 7월 27일의 군사정전협정 체결 직후, 남측 지역에 설치된 최초의 감시초소다. 북측 감시초소와 약 580m밖에 떨어지지 않은 남북간 최단거리의 초소이기도 하다. 최초 설치, 최근접 거리 등 역사성과 상징성이 크다.

지난해 4·27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9·19 군사분야 합의서’에 따라 남한과 북한은 감시초소들을 대거 시범 철거했다. 이 과정에서 남·북한에 각 1개씩만 감시초소를 ‘존치’하기로 결정했다. 남북 분단의 상황을 증언하고 이후의 남북 평화의 상징성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시설로 활용 가치가 높다는 판단에서다. 남한은 첫 감시초소를 남기기로 했고, 북한은 철원의 ‘까치봉 감시초소’를 두기로 했다. 이후 문화재청은 ‘고성 최동북단 감시초소’ 330㎡ 일대의 문화재 지정을 추진했다.



지난 4월부터 DMZ지역의 민간인 관광이 한시적으로 허용됐기에 통일전망대 부근에서 육안으로도 이 감시초소를 확인할 수 있다. 날씨가 좋으면 그 뒤로 금강산도 보인다. 인근 주민과 근무자들은 이 문화재를 일명 ‘보존GP’라 부른다.
/조상인기자 ccsi@sedaily.com

등록문화재 제752호로 지정된 고성 최동북단 감시초소. /사진제공=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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