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부터 한 달 동안 열리는 ‘2019 프랑스 여자 월드컵’에서 욱일기(전범기) 응원을 퇴치하는 캠페인이 전개된다.
한국 알리기 활동을 하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대회 기간 중 욱일기 응원을 발견하면 즉시 제보해 달라”며 퇴치 캠페인에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2019 프랑스 여자 월드컵은 8일부터 한 달 동안 몽펠리에, 니스, 파리 등 프랑스 6개 도시에서 열릴 예정이다.
욱일기 응원을 제보는 프랑스 현지 축구장을 찾아 관전하거나 TV 또는 스마트폰으로 경기를 시청할 때 욱일기가 눈에 띄면 사진을 찍거나 캡처 화면을 서 교수의 이메일로 보내면 된다. 서 교수는 접수한 제보를 곧바로 국제축구연맹(FIFA) 측에 보내 항의하고, 외신 기자들에게 보도자료를 배포해 욱일기 응원의 잘못을 전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세계적인 여론을 통해 욱일기 퇴출을 유도한다는 것이다.
서 교수는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 때에도 해당 캠페인을 전개했다. 당시 공식 인스타그램에 욱일기 응원 사진이 게재되자 네티즌과 함께 FIFA에 항의해 8시간 만에 다른 사진으로 교체하는 성과를 올렸다. 또 지난 1월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아시안컵에서도 중동과 북아프리카에 스포츠 뉴스를 제공하는 ‘스포츠 360’의 인스타그램에 욱일기 만화가 올랐을 때도 네티즌과 함께 바꿨다. 서 교수는 “이번 프랑스 여자 월드컵 때도 또 등장한다면 신속한 조치로 퇴출하겠다”고 제보를 당부했다.
/황민아 인턴기자 noma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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