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전 세계 주요 기업들 중 인공지능(AI) 관련 특허 보유 순위 3위에 올랐다. 반면 국가별 AI 특허건수로는 한국이 글로벌 10위권 안에도 들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독일 시장조사업체 아이플리틱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월 기준 1만1,243건의 AI 기술 관련 특허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MS) 1만8,365건 △IBM 1만5,046건에 이은 3위다.
삼성전자 뒤로는 △퀄컴 1만178건 △구글 9,536건 △필립스 7,023건 △지멘트 6,192건 △소니 5,526건 △인텔 4,464건 등의 순서로 AI 특허 숫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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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4차 산업혁명에서 핵심 기술로 떠오르면서 전 세계적으로 AI 특허는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출원된 AI 관련 특허는 총 7만8,085건으로 지난 2008년(2만2,913건)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1월에만 9,085건의 AI 특허가 출원됐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순위와는 별도로 국가 전체적인 AI 특허 건수는 미국과 중국·일본에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AI 특허출원 건수가 가장 많은 국가는 미국으로 27만9,145건이다. 이어서 △중국 6만6,508건 △유럽연합(EU) 6만346건 △일본 5만3,897건 순이다. 한국은 전 세계 10위 안에 들지 못해 총 몇 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지 공개되지 않았다.
아이플리틱스는 “AI 관련 미래 기술은 점점 특허 기술에 의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특허소송과 특허양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업들이 대비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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