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나와 하민송, 조아연이 9일 낮12시10분부터 S-OIL 챔피언십 우승 경쟁을 벌인다.
8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따르면 이들 셋은 다음날 챔피언조로 엘리시안 제주CC(파72) 1번홀을 출발한다. 안개로 첫날 경기가 취소되면서 컷 탈락이 없어졌고 120여명이 최종 2라운드에 나서게 되면서 마지막 조 출발 시간도 평소보다 많이 늦어지게 됐다. 첫 조는 오전6시에 출발해야 한다.
36홀 대회로 축소됐지만 상금은 그대로다. 총상금 7억원에 우승자에게는 1억4,000만원이 주어진다. 8일 1라운드 경기에서 장하나는 버디 8개로 8언더파 64타의 1타 차 선두로 나섰다. 하민송과 조아연이 7언더파 공동 2위, 시즌 2승의 상금 1위 최혜진은 양채린과 같은 6언더파 공동 4위다. 5언더파 공동 6위에는 김아림과 장은수, 이승연 등이 몰려있다. 날씨가 도와주면서 한바탕 버디쇼가 벌어졌다. 장하나와 하민송, 조아연 모두 노 보기 플레이를 펼쳤다. 최혜진은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적었다.
시즌 첫 승이자 통산 11승에 도전하는 장하나는 “오랜만에 60대 초반 스코어를 기록해서 기분 좋다. 최종 라운드가 기대된다”며 “스윙템포를 살짝 느리게 조정했고 백스윙을 욕심 안 내고 간결하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제주에서 열리는 대회와는 인연이 없었다. 내일 징크스를 깰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시즌 2승을 노리는 신인 조아연은 “프로 데뷔 후 처음 챔피언조 경기를 앞두고 있다. 긴장하지 않고 편하게 플레이하면 좋은 성적이 따라올 것”이라며 “제주에만 오면 왠지 모르게 기분 좋다”고 했다. 조아연은 지난 4월 제주에서 열렸던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우승했다.
/제주=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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