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인 고 이희호 여사의 조문 둘째 날 각계각층에서 이 여사의 빈소를 찾는 추모객들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여사도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조문 첫날인 전날보다는 다소 차분한 분위기의 빈소에는 이른 오전부터 정치권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이 발걸음을 해 고인에게 조의를 표했다. 먼저 12일 오전 10시 50분께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이 빈소를 찾았다. 수행원들을 대동하지 않고 홀로 빈소를 찾은 이 부회장은 방명록에 한자로 자신의 이름을 적고는 고인의 영정 앞에 헌화하고 머리를 숙였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 씨와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여사 등 전직 대통령 가족들도 이른 오전부터 빈소를 잇따라 찾았다. 이날 오전 9시 45분께 모습을 드러낸 현철 씨는 조문 후 기자들과 만나 “이 여사님에게 신년이 되면 인사드리러 갔는데 병세가 이렇게 나빠지신 줄은 몰랐다”며 “깊이 애도한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여사는 이날 오전 9시 52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 빈소를 찾았다. 국화를 한 송이 들고 이희호 여사의 영정에 헌화하고 조문한 뒤, 유가족들과 악수하면서 위로의 말을 건넸다.
추궈훙(邱國洪) 주한 중국대사도 이날 오전 9시 30분께 이 여사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김명수 대법원장과 오세정 서울대 총장의 모습도 보였다.
이날 오전 11시 30분부터는 유가족 등이 자리한 가운데 입관 예배가 열렸다. 장례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에는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총리가 조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황민아 인턴기자 noma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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