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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 무역분쟁 안전지대...印·브라질·러는 '꿋꿋'

[에셋+]하반기 재테크 전략

印, 中대체 투자처 매력부각

당분간 성장세 지속 가능성

'친시장 정권' 브라질도 강세

러는 국제유가 상승 등 수혜





다시금 불거진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으로 지난 한 달 주요국가의 증시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 가운데서도 인도와 브라질, 러시아 등 주요 신흥시장은 꿋꿋하게 성장을 이어가 주목을 받고 있다.

1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인도펀드는 최근 한 달 간 3.47%, 브라질과 러시아는 각각 5.68%, 3.2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해외주식에 투자한 펀드 전체의 한 달 수익률이 미·중 무역 분쟁의 영향으로 -6.07%에 머물렀다는 점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성과다. 무역 분쟁 당사자인 미국과 중국이 각각 -3.55%, -10.31%로 나란히 마이너스 성적표를 받아들였고, 두 국가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국내와 일본, 베트남 등 인접국 증시까지 약세를 보였다.

우선 인도의 경우 미·중 무역 의존도가 제한적이어서 무역분쟁의 영향이 크지 않다는 점과 오히려 미국과 중국이 서로에게 관세를 부과하는 데 따른 반사이익이 예상된다는 점이 투자자금이 몰린 주된 이유로 분석된다. 여기에 중국을 대신할 수 있는 생산기지로의 매력까지 부각되고 있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국제연합무역개발협의회(UNCTAD)에 따르면 중국의 관세부과로 인도의 화학·플라스틱 산업에 약 10억 달러의 수혜가 예상되고, 미국의 관세부과로 통신·오피스 장비 섹터에 24억 4000만달러의 수혜가 전망된다”며 “장기적으로 중국을 대체할 젊은 인력이 풍부한 나라라는 점 때문에 대체시장으로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애플은 올해 안에 생산기지(폭스콘 공장)를 중국에서 인도로 옮긴다고 발표한 바 있다.

최근에는 친시장 정책 기조를 펼쳐온 모디 총리가 재선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 성장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인도는 2019년 7.2% 성장률이 전망되는 가운데, 모디 총리가 재선에 성공하며 ‘모디노믹스’가 다시금 탄력 받을 것”이라며 “현재 3만9,000선을 오가는 센섹스지수가 하반기에는 4만4,000포인트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브라질은 역시 지난해 10월 친시장 성향인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증시가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관건은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브라질 정부가 추진하는 연금개혁안 처리다. 시장에서는 상반기 중 브라질 하원에서 연금개혁안이 처리될 경우, 현재 9만7,000포인트선인 보베스파 지수가 연내 10만700포인트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장미빛 전망도 나온다.

이창민 KB증권 스타자문단 수석 연구원은 “브라질 연금개혁의 베스트 시나리오는 3·4분기 내 통과 및 10년간 재정절감 7,000~8,000억 헤알”이라며 “연금개혁 여부는 단기 관점에서 브라질 경기 회복을 이끄는 촉매제이며, 장기 국가 발전의 지속성을 결정하는 티핑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중 무역분쟁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러시아도 유가 상승세에 대체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러시아 증시는 전체 시가 총액의 약 58%가 에너지 기업이 차지하고 있어 국제 유가의 변동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올해 들어 석유수출기구(OPEC) 감산 조치와 중동발 지정학적 위기 등으로 유가가 상승세를 나타내는 상황에서 다른 증시가 휘청이며 러시아 증시 역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여기에 러시아 정부가 하반기 부터 인프라 건설 등에 약 25조 루블(약 450조원)을 투자하는 ‘2024 러시아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면서 투자 심리를 키우고 있다.

다만 신흥국 펀드는 환율이나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에 펀드 수익률이 휘청이는 성향이 강해 잠재 불안 요소를 갖고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여기에 브라질은 새 대통령이 선출됐음에도 파업이 이어지는 등 여전한 정치적 불안이, 러시아의 경우엔 유가변동이 추가적인 변수로 꼽힌다

여기에 6월 말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담에서 미·중 정상의 결정에 따라 미·중간 무역분쟁 환경이 급격히 변화할 여지도 남아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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