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급인 새 헌법재판소 사무처장에 박종문(60·사진) 변호사가 취임한다. 그는 유남석 헌재소장과 마찬가지로 호남 출신에 우리법연구회를 거쳤으며 변호사 개업 후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아름다운재단 이사장 활동을 했다.
헌재는 14일 오전 10시 서울 재동 청사 대강당에서 박 신임 처장의 취임식을 연다고 밝혔다. 헌재 사무처장은 국무위원급으로 사무처의 행정사무를 관장하며 소속 공무원에 관한 인사·예산 등 살림살이 전반을 총괄한다. 국회 등에 출석해 헌법재판소 행정에 관해 발언할 수도 있다.
전남 장흥 출신의 박 신임 처장은 서울대 법대를 나와 판사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대법원 재판연구관과 제주지방법원 부장판사,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등을 거친 그는 판사 시절 우리법연구회 회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법연구회 회장 출신인 유 소장의 추천으로 인선이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변호사 개업 이후엔 민변 회원으로 활동하다 2017년 3월부터 박원순 서울시장이 설립한 아름다운재단 3대 이사장을 맡았다. 2012년부터는 노무현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을 지낸 강금실 변호사가 창립한 로펌인 법무법인 원의 대표변호사 직을 맡았다. 강 전 장관 역시 판사 시절 우리법연구회 창립 멤버였다.
헌재 관계자는 “박 신임 처장은 소통과 공감, 배려에 기반한 ‘민주적 리더십’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소개했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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