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의 전반적인 소득 수준 증가가 뒷받침되면서 풍요로운 삶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을 이유로 꼽는다. 이미 미국, 유럽 선진국은 주택을 단순 거주공간으로 인식하는 것을 넘어 하나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인식하고 있다. 단지 내에 헬스장, 수영장, 골프연습장 등의 편의시설과 더불어 이웃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카페도 존재한다.
주거시설의 개념은 앞으로 더 진화할 전망이다. 단지 내에 단순 편의시설뿐 아니라 입주민이 필요로 하는 여러 서비스와 공간이 제공된다. 일상에 지친 입주민들이 단지 내에서 힐링을 할 수 있는 요가 강습프로그램이나 스파시설, 가족들이 함께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작은 영화관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트렌드에 가장 앞서 성공한 곳은 서울 성동구 ‘트리마제’가 꼽힌다. 빼어난 조망과 고급스러운 상품은 기본이며 조식서비스, 세탁실 운영, 차량 렌트 시설, 사우나 시설 등도 이곳만의 특화 서비스다. 기존에 없던 차별화된 서비스를 내세운 덕분에 지금은 연예인, 사업가 등의 보금자리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는 "상위 1%만의 주택은 서울 강남 등 일부지역에서만 제공됐지만, 품격 높은 주거시설을 원하는 수요자가 많아지면서 전국적으로 차별화된 서비스와 상품을 구성한 단지가 늘고 있으며, 이는 생활형숙박시설도 마찬가지”라며 "결국 주거 만족도가 높아져 입주 후 입소문을 타면 세입자를 구하기 쉽고 매물로 내놓아도 빨리 거래되는 편"이라고 말했다.
◆ 제주의 강남 영어교육도시에도 고급 상품 등장
실제 주택시장의 고급화 열풍은 제주도까지 번지고 있다. 지역 내 부촌인 영어교육도시가 대표적인 곳이다. 제주 아이파크 스위트 R은 제주도 서귀포시 제주영어교육도시 E-2블록(대정읍 보성리 2545번지)에 들어서는 생활형숙박시설이다. 지하 1층~지상 4층, 전용면적 175㎡, 총 84실 규모며, 지상 1층에는 상업시설도 같이 조성될 예정이다.
제주아이파크 스위트 R은 서울 강남권 최고급 주택에 준하는 자타가 공인하는 영어교육도시 내 최고급 주거시설을 표방한다. 우선 모든 호실에는 욕실 3개와 오픈발코니가 제공되며, 층별로 다락, 지하공간 등을 제공한다. 드레스룸, 붙박이장 등 수납공간이 풍부하며, 최고급 아
파트 수준의 고급 마감재를 적용했다. 제주영어교육도시 최초로 각종 주방가구와 에어컨, 스타일러 등의 생활가전이 들어가는 풀빌트인 시스템도 갖출 예정이다.
예약제로 운영되는 홈클리닝 서비스, 24시간 상주 경비보안 시스템, 필라테스와 요가 강습 등의 멤버쉽 서비스 등도 돋보인다. 커뮤니티에는 호텔급 여성전용 사우나와 파우더룸, 휘트니스센터와 가족영화관 등의 럭셔리 커뮤니티가 계획돼 있다.
입주민 편의를 높이는 시스템도 함께 선보인다. 월패드 시스템을 통해 조명, 난방, 환기 등을 손쉽게 제어 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 앱을 통해서도 외부에서 조명, 에너지 관리, 방문자 확인 등이 가능하다. 전열교환방식의 공지정화 시스템이 도입돼 창문을 열지 않고도 실내를 깨끗하게 유지된다.
◆ 쏟아진 주택시장 규제에 ‘원정 투자’ 증가
제주 아이파크 스위트 R이 법적으로 생활형숙박시설에 속하는 점도 인기몰이에 한 몫하고 있다. 생활형숙박시설은 실거주는 물론 수익을 위한 임대운영도 가능하며 개별 등기로 인해 분양권 전매도 자유롭다.
또한 종합부동산세가 면제되고 주택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양도소득세 부담도 덜하다. 최근 서울에서 10억원대 아파트 공시가격이 15% 이상 오른 곳이 많아 보유세 등의 부담이 커진 것과는 상반된 모양새다.
이에 따라 원정투자 족(族) 들의 방문도 끊이질 않고 있다. 영어교육도시 내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서울 인기지역 아파트는 분양가가 9억원이 넘어 중도금 대출도 안되고, 사실상 1주택자는 청약 당첨이 불가능하지 않냐”며 “이 곳은 특수한 시장이라 여유 자금을 갖춘 고객들의 방문이 이어지며, 실제로 계약도 꾸준히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 아이파크 스위트 R은 제주영어교육도시(서귀포 대정읍 구억리 1110번지) 내에 견본주택이 있으며, 최근 부쩍 문의가 많아진 서울 수도권 고객을 위해 대치동(강남구 선릉로 340 대치이엠프라자105호)에 서울 홍보관을 6월 20일 개관한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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