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CHOSUN ‘아내의 맛’ 방송 도중 전라도 사람들을 비하하는 ‘전라디언’이라는 말이 자막으로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방송된 ‘아내의 맛’에는 ‘미스트롯’ 우승자인 트로트가수 송가인의 가족이 등장했다. 송가인의 아버지가 딸을 위해 보양식으로 민어를 손질하는 모습 뒤로 “전라디언 깜짝”이라는 자막이 나와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방송에 나온 ‘전라디언’은 극우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에서 전라도 사람들을 비하할 때 사용하는 용어다. 방송용어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사용할 경우 일베로 여겨질 만큼 피하는 말로, 시청자들은 해당 용어가 자막으로 등장한 것은 제작진 중에 일베 이용자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도 있다.
시청자들의 거센 비판이 이어지자 ‘아내의 맛’ 제작진은 “제작팀이 해당 용어가 일베 사이트에서 사용되는 용어로 진지하지 못한 점 사과드린다”며 “향후 신중하고 주의깊게 방송을 살피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아래는 TV CHOSUN 공식입장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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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방송된 ‘아내의 맛’에 일베용어인 전라디언이란 자막이 방송되었습니다.
제작팀은 이 용어가 일베사이트에서 시용되는 용어로 인지하지 못한 점을 사과드립니다.
앞으로 더 신중하고 주의깊게 방송을 살피겠습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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