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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보험인 대상] 빅데이터로 가입자별 리스크 예측·한도 설정

[보험사기예방부문 우수상-이원근 한화생명 언더라이팅팀장]

이원근 한화생명 언더라이팅 팀장. /사진제공=한화생명






한화생명은 생명보험 업계 최초로 지난 2017년 5월부터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객별로 차별화된 언더라이팅(인수심사) 기준을 운용하고 있다. 보험업계에서 빅데이터를 마케팅이나 계약 유지 등 고객 서비스 목적으로 활용한 사례는 많았지만 실제 계약 체결 업무까지 확장해 사용한 것은 한화생명이 처음이다. 언더라이팅이란 생명보험 계약을 맺을 때 계약자가 작성한 청약서상의 고지의무 내용이나 건강진단 결과 등을 토대로 보험계약의 인수 여부를 판단하는 최종 심사 과정을 뜻한다.

이원근(사진) 언더라이팅 팀장은 다양한 내외부 데이터를 활용해 사망·진단·입원·수술 위험과 관련이 있는 변수를 발굴하고 개인별 위험 가능성을 예측하는 작업을 추진해 왔다. 130여개의 유의미한 변수 가운데 직업별 사망률·발병률·가입연령·유지성향·보험료 연체정보·체격·음주·흡연·모집 설계사의 속성·가족 사고발생 건수 등 40여개의 핵심 변수를 선별했으며 이를 통해 약 25만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검증을 완료했다.

이 팀장은 이를 바탕으로 올해 사망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1인당 가입 한도를 차별화했다. 사망 위험이 낮은 우량 고객에 대해서는 가입 한도를 최대 5배까지 확대했다. 이는 설계사가 사용하는 시스템에 자동으로 반영된다. 평균보다 사망 위험이 낮은 가입자들은 확대된 가입 한도를 적용받을 수 있도록 자동으로 안내받게 된다.



덕분에 한화생명은 보험료 납입능력이 있어도 획일적인 가입한도에 막혀 보험에 가입하지 못하는 사례를 줄일 수 있었다. 한화생명 측은 “기존에는 고객의 직업, 연령 등 단편적인 정보만으로 위험등급을 분류해 직업 위험등급별로 1억~20억원으로 가입 한도를 제한해 왔다”면서 “빅데이터로 가입한도를 확대해 지난 1년간 초회보험료 기준 약 10억원의 보험료 추가 유입 효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사망담보 외에도 입원·수술·진단 등 생존 담보까지 빅데이터를 활용해 우량고객에 대한 가입 한도를 확대하고 있다.

우량가입자를 위한 혜택을 확대하는 한편 고위험 가입자에 대한 건강기준도 강화했다. 이 팀장은 가입자의 위험도가 높다고 판단하면 리스크를 반영해 강화한 건강진단 기준으로 언더라이팅을 실시한다. 가입자별 위험 예측 모델에 따라 점수가 하위 권인 경우 혈압, 혈당, 고지혈증 등 발병 위험이 높은 주요 성인질환을 사전에 인지할 수 있는 건강진단을 받은 뒤 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리스크 관리를 강화한 것이다.

이 팀장은 더 나아가 빅데이터 모델을 언더라이팅 과정 전반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단편적인 변수로 획일화해 위험을 평가하던 방식을 벗어나 가입자별 위험도에 따라 차별화된 언더라이팅 기준을 적용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한화생명이 빅데이터를 비롯한 디지털 사업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빅데이터를 접목해 언더라이팅을 고도화하면 다른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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