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프리카 튀니지 수도 튀니스에서 잇따른 2건의 자살 폭탄 테러로 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고 AP,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튀니지 내무부는 이날 “튀니스 도심의 한 거리에서 경찰 순찰차를 겨냥한 자살폭탄 테러로 경찰관 1명이 사망하고 다른 경찰 1명과 민간인 3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테러 현장은 튀니지 주재 프랑스대사관과 가까운 곳이다.
해당 사건이 일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튀니스의 한 경찰서 근처에서도 폭탄이 터져 4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번 테러의 배후를 주장하는 세력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으며 현지 경찰은 폭발 현장의 출입을 통제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트위터에 “나는 오늘 튀니스 도심에서 발생한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프랑스는 이 어려운 순간에 튀니지 국민 편에 설 것”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프랑스는 과거 튀니지를 식민지로 뒀으며 지금도 튀니지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튀니지는 지난 2011년 ‘아랍의 봄’ 시민혁명 이후 반군 세력의 테러 등으로 관광산업에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지난해 10월 튀니스에서 한 여성의 자살폭탄 테러로 20여 명이 다쳤으며 당시 부상자는 대부분 경찰이었다.
앞서 2015년 3월 튀니스의 바르도 국립박물관에서 괴한들의 총격 테러로 관광객 21명과 경찰 1명이 사망했다. /신현주 인턴기자 apple260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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