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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 푸틴' 지친 기색없이 맞은 文, 北 비핵화 해법 긴밀 논의

프러 회담 지연, 한러 회담도 늦춰져

사상 초유 심야 정상회담 진행

北 비핵화, 러시아 입장 중요한 文

푸틴과 단독회담까지 하며 협의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사카 한 호텔에서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연합뉴스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 오사카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비핵화 해법을 논의했다. 한러 정상은 당초 28일 밤 10시 45분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으나 푸틴 대통령이 두 시간 가까이 늦게 나타나면서 결국 하루를 넘겨 사상 초유의 ‘새벽 정상회담’이 열렸다.

청와대는 한러 정상회담에 앞서 진행된 프랑스와 러시아 간 정상회담이 늦어지면서 부득이 한러 정상회담 시간이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랜 시간을 기다렸음에도, 지친 기색 없이 푸틴 대통령을 맞아 북한 비핵화 해법을 모색했다.

이날 한러 정상회담은 새벽 12시 36분부터 1시 21분까지 진행됐고, 이어 1시 21분부터 1시 29분까지 한러 정상 간의 단독회담이 열렸다. 한러 정상 간의 단독회담에서는 지난 4월 개최된 북러 정상회담 결과와 관련한 밀도 있는 대화가 오간 것으로 관측된다. 문 대통령이 ‘심야 정상회담’까지 마다하지 않은 것은 북한을 다시 비핵화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는데 있어, 러시아의 입장이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사카 한 호텔에서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지난달 발생한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 때 대통령님께서 따듯한 위로의 메시지를 보내 주셔서 감사하다”며 사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양국 간 교류 협력이 다방면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4월 파트루쉐프 서기가 방한한 데 이어 지난 달 문희상 국회의장과 또 이번 달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러시아를 방문하는 등 양국 간 고위급 교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푸틴 대통령이 남북관계의 진전과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우리 측 노력에 대해 보내준 적극적인 지지와 관심에 사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4.25 북러 정상회담’을 통해 러시아가 북한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건설적 역할을 해준 부분을 높이 평가했다.

푸틴 대통령은 북러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그 회담의 저의 인상을 공유하고, 또 정세를 전반적으로 이제 토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4월 블라디보스톡에서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체제 보장 필요성을 강조하며 미국을 압박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도 문 대통령에게 북한 비핵화를 위한 유연한 협상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언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오사카 G20에서는 김 위원장의 메시지가 시진핑 중국 주석과, 푸틴 대통령을 통해 문 대통령에게 전달됐다. 문 대통령은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서울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3차 북미 협상 재개 방안을 모색한다.
/오사카=윤홍우기자 seoulbir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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