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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반도체 재료 韓수출 규제]회복세 삼성전자·SK하이닉스 '일본發 악재'

"당장 새 수입처 찾기 발등의 불로

장기적으로 생산 차질 이어질수도 "

"미중 협상 재개로 증시 반등 시도

매크로 쇼크는 없을 것" 전망도





일본이 한국에 대한 경제제재를 발동하면 회복되고 있는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의 투자 심리도 다시 얼어붙을 전망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000660), LG전자(066570) 등의 주가에 단기 악재가 되는 것은 물론 관련 부품 업체 역시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다. 미중 무역전쟁의 ‘휴전’과 북미 정상의 깜짝 판문점 회동에 따른 호재가 증시에 훈풍을 불러올 수 있지만 당분간 일본 악재에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29~30일 우리나라를 둘러싼 주변국가의 정치·경제 활동이 하반기를 시작하는 이번주 국내 증시에 예상치 못한 악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이 수출을 규제하려는 대상은 스마트폰·TV 디스플레이에 쓰이는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반도체 제조 과정에 필수적인 첨단 재료 리지스트와 고순도 불화수소(에칭가스) 등 모두 3개 품목이다.

일본의 규제가 강화되면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대표 업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전자 등이 직접적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석원 SK증권 센터장은 “정확한 내용은 더 파악해 봐야겠으나 특히 반도체 제조 과정에 필수인 원재료에 대한 제재는 장기적으로 (반도체의) 생산 차질로 연결될 소지가 있다”며 “당장 새로운 수입처를 찾을 수 있는지, (품목의) 재고는 얼마나 쌓였는지 등을 확인해봐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도체 분야의 경우 지난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주석과 회담 이후 기자회견에서 “국가 안보 이슈와 관련이 없다면 화웨이에 부품을 판매하는 것을 허락하는데 동의했다”고 밝히며 호재로 인식됐으나 하루 만에 전망이 달라졌다.

최근 증시는 호재보다는 악재에 지나칠 정도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지난주 에이치엘비가 임상3상 시험 결과가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밝히면서 바이오주 전반에 투자심리가 위축됐고, 코스닥 제약업종 지수의 시가총액은 한 주간 1조6,960억원이나 증발했다. 일본의 경제 제재 소식 역시 국내 증시를 이끄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증권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일본의 경제 제재가 수출 전면 금지는 아닌 만큼 증시 자체는 미중 협상 재개의 훈풍 영향을 받아 반등을 시도하고 악재가 예상되는 업종 위주의 제한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이 분위기가 바로 깨지지는 않을 테니 증시에 매크로 쇼크는 당분간 없을 것이고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와 경기를 살리려는 각국의 통화정책이 이어지면 증시는 ‘안도 랠리’가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 센터장은 “예상보다 양국 간 협상 결과가 좋았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DMZ 만남 등의 분위기도 증시에 긍정적으로 반영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김광수·조양준기자 b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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