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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돌' 김준수 "국악도 축제…마음껏 소리질러 보세요"

국악축제 '온고지신' 사회·소리

'불후의 명곡'서 대중화 맹활약

국립창극단 소속 소리꾼 김준수/사진제공=마포문화재단




“올여름 환호하고 소리치면서 국악에 흠뻑 빠져보세요.”

‘국악계 아이돌’로 불리는 국립창극단 간판스타 김준수(28·사진)는 최근 서울 용산구의 한 카페에서 만나 “아이돌보다는 친구이고 싶다. 아이돌이라 하면 베일에 가려진 느낌이지만 소리꾼은 대중과 친근하게 소통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떠오르는 젊은 국악인인 그는 지난달 28일 끝난 ‘서울젊은국악축제’에 이어 오는 4일부터 5주간 서울 마포구 마포문화재단에서 열리는 ‘마포국악페스티벌-온고지신’ 개막식과 10~14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펼쳐지는 ‘여우락페스티벌’ 10주년 폐막식 무대에 오른다.

그는 ‘국악 대중화’를 목표로 한 대부분의 공연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고 올해 최대규모로 열리는 국악축제 ‘온고지신’에서는 사회와 소리를 맡았다. 김준수는 대중화는 국악인들의 숙명이라고 했다. 그는 “축제를 통해 국악을 쉽게 풀어 대중과 거리를 좁히는 것이 목표”라며 “국악페스티벌의 문을 여는 건데 첫 단추를 잘 꿰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고 했다. ‘여우락페스티벌’에 대해서도 “예술감독님을 맡으셨던 분들을 주축으로 또 다른 시도를 한다”며 “각자 방식은 다르더라도, 여러 국악인이 대중들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은 해외 공연에 팬들이 원정 관람을 올 정도로 인기가 많지만 초등학교 4학년 판소리 공부를 시작했을 때만 하더라도 이해하기 어려운 국악을 왜 시작하는지 묻는 친구가 많았다고 한다. 그는 “똥물을 진짜 마셔봤는지, 소리를 하면 피를 토하는지 질문도 많이 받았다”며 “국악, 하면 어렵고 지루할 거란 편견이 많다”고 했다. 이어 “이해하려고 들면 어떤 분야든 끝도 없이 무겁게 느껴진다. 대중음악을 환호하고 소리 지르면서 즐기듯 국악도 추임새를 넣으며 마음 편하게 즐기면 좋을 거 같다”고 말했다.



국악 대중화를 위해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준수는 지난 5월 KBS2 음악 예능 ‘불후의 명곡’에서 소리꾼 유태평양과 팀을 이뤄 최종 우승을 거머쥐었다. 그는 “국악계에서 받은 상만큼이나 영광스러웠다”고 회상하며 “앞으로도 대중에게 국악을 알릴 기회가 생긴다면 큰 사명감을 가지고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료 유태평양과 경쟁구도로 그려지는 것에 대해서는 “그만큼 젊은 국악인들에게 기대를 많이 하고 계신다는 의미로 받아들인다”고 웃었다.

그는 “올해 2회차인 온고지신이 규모가 커진 만큼 10회, 20회, 30회까지 장수할 수 있는 축제가 되길 바란다”며 “여우락페스티벌은 그동안 수많은 국악인을 대중에게 소개했다. 국악인들이 설 수 있는 자리가 많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전남무형문화재 29-4호 판소리 ‘수궁가’ 이수자로 지난해 처음으로 4시간에 달하는 ‘수궁가’를 완창하기도 했다. 그는 “30살이 되기 전에 완창 음반을 마무리하고 싶다. 판소리 뿌리가 중요한 만큼 대중화와 더불어 뿌리 깊은 소리꾼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한민구기자 1min9@sedaily.com

국립창극단 소속 소리꾼 김준수/사진제공=마포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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