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타이틀을 되찾은 우리나라의 조선업이 올해도 호황을 이어가고 있다. 한동안 침체됐던 조선업이 예전의 명성을 되찾은 것.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국가별 선박 수주 실적에서 우리나라는 약 44%의 점유율로 7년 만에 세계 1위를 탈환했다. 중국이 한동안 낮은 가격을 무기로 공격적인 수주를 이어왔으나 결국 품질에 대한 의문점이 남았고, 이에 높은 완성도로 전 세계를 주름잡던 한국의 조선산업이 다시 각광받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한국의 조선산업은 대표적인 고부가선이자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는 LNG(액화천연가스)선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LNG선 전체 발주량 중 94%를 한국 조선업체에서 수주한 바 있으며 올해도 삼성중공업이 전체 16척 중 8척을 발주하는 등 활발한 수주가 이뤄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LNG선에 대한 수요는 더욱 증가하고 있어 한국 조선업의 호황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로 약 60척의 LNG선 발주가 예상되는 카타르를 비롯해 모잠비크, 러시아 등에서도 총 40여척의 LNG선 발주가 예정돼 있다. 일각에서는 우리나라의 기업들이 LNG선 수주에서 강세를 보이는 만큼 향후 선박 제작에 필요한 도크가 부족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올 정도로 국내 조선업의 부활이 점쳐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조선업을 기반산업으로 삼고 있는 도시들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경상남도 거제시가 예전의 화려했던 모습을 되찾을 지 주목된다.
조선업의 침체로 한동안 풀 죽어 있던 거제의 시장 분위기는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조선업의 부활과 함께 다시 살아나고 있다. 한동안 배가 없어 텅텅 비어있던 고현항의 경우 최근 들어 많은 선박이 들어차기 시작했으며 이미 퇴사한 과거의 조선업 근로자들이 재입사 요청 제안을 받고 있다는 소문도 들려오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아파트 거래량도 늘어나고 있다. 한때 분기당 300건대에 머물던 거제의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4분기 661건까지 치솟았고, 올 1분기에도 575건을 기록하는 등 좋은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수 년간의 경기 침체로 집값이 거듭 하락해 저점을 찍은 상황에서 최근 들어 삼성중공업 등의 선박 수주가 활발히 이뤄지자 가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599,135㎡ 면적의 고현항 항만재개발사업 해양복합신도시 ‘거제 빅아일랜드’ 조성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어서 관심을 모은다. 고현항 앞바다를 매립해 짓는 도시로서 마리나, 크루즈터미널, 공원, 대형판매시설(예정), 영화관, 주거시설 등이 들어서게 된다. 조선업의 호황으로 거제가 예전의 화려한 모습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상황에서 명품해양도시로 지어지는 이곳 “거제 빅아일랜드”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1~3단계 공사 구간 중 1단계 공사완료에 이어 2단계 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성공적인 1차 필지 분양에 이어 금년 하반기 2차분 필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금회 공급예정인 2차분 개발용지에는 거제시 최대규모의 도심 중앙공원이 인접하고 중앙공원 내 지하층에는 지하2층, 총 530대 규모의 초대형 주차장을 설치할 계획으로 고현동의 주차난 해소에 큰 영향을 끼침과 동시에 지역 내외 방문객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빅아일랜드는 거제에서도 선호도가 높은 고현동과 장평동 일원에 조성된다. 최근 분위기가 좋은 삼성중공업과 인접해 있으며 거제시청, 법원, 시외버스터미널, 백화점, 호텔 등 다양한 인프라가 인근에 갖춰져 있어 빅아일랜드 내의 다양한 문화, 상업, 편의, 주거시설들과 함께 거제 최중심지로서의 가치를 공고히 할 전망이다. 최근 예비 타당성조사가 면제된 남부내륙철도 ‘KTX사곡역’(예정)까지 들어서게 되면 서울로 2시간 대에 이동할 수 있게 돼 더욱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해운대의 해양도시 ‘마린시티’가 부산을 대표하듯 빅아일랜드는 제2의 마린시티로서 거제를 대표하는 도심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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