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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선에 따라붙는 불안·수면장애, 우울증…초기에 함께 치료해야

서울성모병원 이지현 교수팀

정신질환 동반 위험 2배 이상

건선 진단 2~6개월만에 발병

난치성 피부질환인 건선 환자는 불안장애·우울증 등 정신질환에 걸릴 위험이 건선이 없는 사람의 2.2~2.9배나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건선 진단 후 2~6개월만에 정신질환이 발병하는 경우가 많아 피부과·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초기에 함께 치료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피부과 이지현 교수와 방철환 임상강사, 광운대 경영학부 이석준 교수와 윤재웅 연구원이 2002~2013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빅데이터에서 건선 환자 1만2,762명과 건선이 없는 사람들의 정신질환 발병률 등을 비교분석한 결과다.

4일 연구팀에 따르면 건선 환자는 건선 진단을 받지 않은 사람보다 정신질환 발생 위험도(성·연령 보정 후)가 불안장애 2.92배, 신경증성 장애 2.66배, 정신적 갈등 때문에 몸에 이상 증상이 나타나는 ‘신체형 장애’ 2.62배, 정신적(비기질성) 수면장애 2.58배, 우울증 2.19배, 급성 스트레스 반응 1.25배 높았다.





건선 진단 후 정신질환 발병확률은 1만명당 신경증성 장애 16명(0.16%), 불안장애 14명, 신체형 장애 13명, 우울증 12명, 정신적 수면장애 5명, 급성 스트레스 반응 3명 순이었다. 신경증성 장애와 불안장애 발병확률은 남녀 모두 똑같이 높았지만 우울증은 여성(0.18%)에서, 신체형 장애는 남성(0.16%)에서 유독 높았다.

건선 진단 후 정신질환 발병까지 걸리는 기간은 신경증성 장애가 224일로 가장 길었고 우울증 197일, 정신적 수면장애 94일, 신체형 장애와 불안장애 86일, 급성 스트레스 반응 61일 순이었다. 남성은 신경증성 장애(280일)와 불안장애(113일) 외에는 여성보다 발병까지 걸리는 기간이 짧았다.



남녀간 발병 소요기간 차이가 2배 이상 나는 정신질환은 우울증(여성 268일, 남성 54일), 급성 스트레스 반응(여성 98.5일, 남성 24일), 정신적 수면장애(여성 104일, 남성 43일), 불안장애(남성 113일, 여성 53일)였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의학협회저널 피부과학’(JAMA Dermatology)에 발표됐다.

논문의 공동 1저자인 방 임상강사는 “최근 연구에 따르면 면역세포 중 하나인 T세포(TH17·헬퍼 T세포 유형17)와 관계된 염증반응(신경면역 상호작용)이 불안장애·우울증 등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건선은 대표적인 T세포 관련 만성 질환으로 정신질환과의 연관성도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건선 환자의 정신질환 위험도가 높고 일부 질환은 2∼3개월 안에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가능한한 건선 진단과 동시에, 늦어도 불안장애·우울증·불면증 등이 나타났을 때부터는 피부과·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함께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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