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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日 참의원 선거 2주 앞…아베 유세 일정 '비공개'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블룸버그통신




오는 21일 일본 참의원선거를 앞두고 집권 자민당 총재인 아베 신조 총리가 유세 일정을 공개하지 않자 일본 정가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전날 도쿄도와 지바현을 횡단하는 지원유세 일정에 나섰지만 자민당 홈페이지에는 해당 일정이 공개되지 않았다. 연립 여당인 공명당,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등이 전날 각 당 홈페이지에 당 대표 유세 일정을 상세히 공개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아베 총리의 유세 일정은 일본 언론에도 사전에 공지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민당은 이에 대해 “재해대응 등 일정이 유동적인 점과 현장에서 청중 혼란 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다만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과 당 간부 일정은 게재됐으며 해당 지역구 후보들도 흥행몰이를 위해 사전에 아베 총리가 참석하는 연설 일정을 적극 알리고 있다.

■언론에도 ‘함구’ 이유는

이틀 전 지원 연설 ‘야유 세례’

‘또 봉변 당할라’ 피하려는 듯

통상 정치인들이 자신의 유세 일정을 사전에 공개해 지지자를 끌어모으는 것과 달리 아베 총리가 자신의 동선을 ‘비공개’로 돌린 데는 이전에 겪었던 ‘돌발 야유 세례’ 트라우마가 작용했다는 분석이 많다. 아베 총리는 ‘사학 스캔들’ 의혹이 한창이던 지난 2017년 7월 도쿄도 의회 선거기간에 도쿄 아키하바라에서 지원유세 도중 청중들로부터 “물러나라” “그만두라”는 야유를 1시간가량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일로 상처를 입은 아베 총리 측은 유사한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 아예 당 홈페이지에서는 공식적으로 ‘동선 비공개’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자민당의 한 관계자는 “(총리 관저 측은) 아베 총리의 연설 장소에 반대파가 오는 것을 상당히 경계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비공개 원칙에도 7일 오후 아베 총리가 도쿄 나카노구에 자민당 후보 지원을 위해 모습을 드러내자 일부 청중들은 “물러나라”는 야유를 쏟아냈으며 아베 총리가 마이크를 쥐자 야유의 목소리는 더욱 커져 연설 내용을 알아듣기 어려울 정도가 되기도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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