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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계 산와머니 대출중단..."韓 시장 포기"

금리규제에 日 경제보복 겹쳐
신규 신용대출 중단 이어가
"한국 대신 동남아 진출로 선회"

일본계 산와머니 대출중단...'韓 시장 포기'

국내 대부업체 1위인 일본계 산와머니가 신규 신용대출을 5개월째 중단하고 있다. 정부가 법정 최고금리를 24%로 인하하면서 조달금리를 감안하면 예대마진이 나오지 않자 한국 시장에서 성장전략을 포기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에는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한일관계까지 경색되면서 신용대출을 재개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산와머니의 대출중단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와머니는 지난 3월1일부터 신규 신용대출을 전면 중단했다. 산와머니의 한 관계자는 “현재 대출을 중단하고 내부 시스템을 정비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대출 재개 시점은 아직 미정”이라고 말했다.

대부업체 1위인 산와머니가 대출을 중단한 결정적인 이유는 법정 최고금리 인하 때문이다. 지난해 법정 최고금리가 24%로 제한되면서 예대마진이 급격히 축소되자 외형성장 전략에서 선회해 기존의 우량 대출을 관리하는 쪽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부업체 주요 고객이 4등급 이하 저신용자 비중이 큰데 최고 금리가 24%로 제한되면서 자금조달과 관리비용, 부실 충당금 적립 등을 감안하면 사실상 마진이 제로에 가깝게 되자 신규 대출 중단에 나선 것이다. 지난 2002년 66%였던 대부업 법정 최고금리는 2007년 49%, 2011년 39.9%, 2016년 27.9%를 거쳐 지난해 2월 24%로 제한됐다. 산와머니의 영업이익은 2,220억원을 기록한 2017년까지 매해 증가하다 지난해 2,006억원으로 처음 감소했다. 대부업계 관계자는 “산와머니 등 일본계 대부업체가 신규 신용대출을 중단하고 있다”며 “차입금리 등을 고려하면 더 이상 한국시장에서 대출을 통해 수익을 내기는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국내에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면서 산와머니의 대출재개 움직임도 기약하기 어렵게 됐다는 분석이다. 일부에서는 이참에 산와머니는 한국에서 성장전략을 포기하고, 돈이 되는 동남아 시장으로 진출하는 전략을 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산와머니의 경우 일본 차입금 등을 단계적으로 상환하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신규 대출은 중단하고 기존 대출은 만기 연장만 하는 식으로 상황을 이어가다 동남아 시장으로 진출할 기회를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산와머니는 2002년 국내에 처음 진출한 후 60%가 넘는 고금리 대출을 통해 막대한 이익을 챙긴 후 이제는 동남아 등 제3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일본의 경제보복이 산와머니처럼 국내 시장의 성장전략을 포기한 일본계 기업들의 해외이탈을 더 가속화시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지윤기자 lu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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