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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자율주행차 투자에 눈 돌리는 국내 기업들

에스모, 지난 1일 나브야에 약 263억 투자

현대·기아차도 美 오로라에 전략적 투자

삼성벤처투자는 라이다 스타트업에 참여

나브야가 개발한 15인승 자율주행 셔틀버스 ‘AUTONOM SHUTTLE’./사진제공=에스모




국내 업체들이 해외 자율주행차 업체들에 직접적으로 투자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자율주행차와 관련해 높은 수준의 기술을 개발한 업체들을 발굴해 국내 시장을 선점한다는 취지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와이어링 하네스 생산 기업 에스모(073070)는 지난 1일 프랑스 자율주행차 기업인 나브야(Navya)에 약 263억원을 투자했다. 2014년 설립한 나브야는 세계 최초로 자율주행 셔틀버스 상용화에 성공한 기업으로 유로넥스트에 상장돼 있다. 현재까지 전 세계 20여 개국에 자율주행 셔틀버스를 150대 판매했다.

나브야가 테스트하고 있는 자율주행차 수준은 최고 단계인 ‘레벨 5’로 알려져 있다. 레벨 5 자율주행차는 운전대가 없는 완전 무인차로 모든 환경에서 시스템이 운전하고 사람은 관여하지 않는 게 특징이다. 에스모는 이번 투자를 통해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나브야에 관한 독점적 사업권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국내에 생산 거점을 마련하고 직접 조립·판매에도 나선다.

에스모 관계자는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은 상대적으로 자율주행 기술이 부족하기 때문에 해외 기술을 도입함으로 인해 기술 우위를 활용한 시장 선점이 가능할 것”이라며 “차량이 이미 상용화 돼 있기 때문에 별도의 추가적인 개발 기간 없이 바로 판매할 수 있다는 것도 이점”이라고 설명했다.



대기업과 투자회사들도 자율주행차 투자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달 13일 현대·기아차(000270)는 미국의 자율주행 기술 전문기업인 오로라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가 자율주행기술 전문기업에 투자한 것은 이스라엘 옵시스, 미국 메타웨이브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2021년에는 친환경차를 활용한 스마트시티 내 ‘레벨 4’ 수준의 로봇택시 시범사업을 펼치는 것이 목표다.

삼성전자 투자 전문 자회사 삼성벤처투자도 지난달 12일 라이다 3D 센서 스타트업인 미국 센스포토닉스(Sense Photonics)가 모집한 2400만 달러(약 285억 원) 규모 투자에 참여했다. 라이다(LiDAR)는 레이저광선을 물체에 쏴서 거리를 정밀하게 측정해 3D 입체 정보를 만들어주는 일종의 스캐너다. 자율주행을 하면서 주변 물체나 거리를 정밀하게 식별하기 위해서 사용된다.

이처럼 자동차 관련 업계에서 자율주행차 투자에 나서는 건 우선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어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IHS마켓은 전세계 자율주행차 시장이 오는 2021년 5만1,000대에서 2040년 3,370만대로 증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시장 규모도 2020년 221조원에서 2035년 1,348조원까지 늘어날 걸로 전망했다. 특히 국내에선 자율주행에 필수적인 통신 인프라가 우수하지만 상대적으로 자율주행 차량 개발 속도는 더딘 편으로 여겨진다. 국내 기업들이 빠른 자율주행 상용화를 위해 해외 기업과 손을 잡고 있는 배경으로 풀이된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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