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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發 환율전쟁' 우려에…떨고 있는 월街

强달러에 불만 품어왔던 트럼프

환율시장에 인위적 개입 가능성

통화가치 절하 경쟁 부추길 수도





‘강달러’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만간 직접적인 환율 개입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월가에서 퍼지고 있다. 미국의 환율 개입이 다른 나라로 전이돼 각국이 경쟁적으로 자국 통화가치를 절하시키는 전면적 환율전쟁으로 치닫게 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세계 최대 채권운용사인 핌코의 요아힘 펠스 글로벌 경제자문은 보고서에서 “지난 2018년 초 잠시 중단됐던 환율냉전이 주요 교역국 사이에서 다시 불붙고 있다”며 “미국과 다른 중앙은행들의 직접 개입을 통한 전면적 환율전쟁으로 비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고 경고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최근 투자자 노트를 통해 트럼프 정부가 달러화 가치를 끌어내리기 위한 조치에 나설 가능성을 언급하며 “환율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CNBC캡처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다른 나라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에 대해 언급하면서 ‘강한 달러’에 대한 불만을 강하게 드러내왔다. 달러화 강세는 미 소비자들의 구매력을 높여주지만 수출 가격경쟁력을 떨어뜨려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공약인 무역적자 축소를 달성하는 데는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3일에는 트위터를 통해 중국과 유럽이 통화정책을 통해 자국의 통화가치를 낮추고 있다면서 우리도 이에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추가 통화완화 가능성을 내비친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를 향해서는 직접 비난을 퍼붓기도 했다.

달러화 강세는 실제 햄버거 가격으로 따지는 통화가치인 ‘빅맥지수’에서도 확인된다. 이날 영국 이코노미스트지가 발표한 7월 빅맥지수를 분석한 결과 미국 달러화보다 강세인 주요국 통화는 스위스 프랑(14% 고평가)이 유일했으며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37.5%, 유로는 20.3%, 중국 위안은 46.9%, 한국 원화는 33.6% 각각 낮게 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지면 트럼프 대통령이 단순 비난 트윗 등 수사법에 그치지 않고 향후 대규모 달러 매각, 타 통화 매입 등을 통해 직접 개입에 나설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BoA는 트럼프 행정부가 달러 약세를 유도하기 위해 취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1995년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도입한 강달러 정책을 폐지하는 것이라며 이 경우 달러화 가치가 최대 10% 떨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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