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을 이어오다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구포가축시장(개시장)과 관련해 오거돈 부산시장이 동물보호단체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17일 부산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이날 오전 11시 시청에서 동물자유연대로부터 감사패를 직접 전달받고 환담을 했다. 동물자유연대는 이 자리에서 ”오 시장의 행동은 시민들의 생명존중 인식 확대와 동물의 고통 감소에 크게 기여했다”며 “생명 존중의 역사적 결단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구포가축시장은 민선7기 출범 1년을 맞은 지난 1일 오후 2시 역사를 뒤로하고 완전히 폐쇄됐다. 전국 최초로 자치단체와 상인의 합의로 도살은 물론 판매까지 중단된 완전한 폐업이다. 폐업 협약과 함께 개 86마리를 구조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구포가축시장 문제해결은 민선7기 출범 후 오로지 생명중심, 민관협치의 원칙 속에 시민과 함께 노력한 쾌거”라며 “앞으로 동물복지센터와 반려견 놀이터 조성 등을 통해 동물복지의 세계적 상징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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