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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없는 여름에 표정 엇갈린 유통가

작년 6~7월보다 강수량 적고 선선

에어컨·제습기 등 여름가전 판매↓

백화점 가을의류는 내놓자마자 완판

신세계백화점의 여성복 브랜드 ‘일라일’ 매장에 가을 의류상품들이 전시돼있다.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사상 최악의 폭염을 기록했던 지난해와 달리 무덥지 않은 여름 날씨가 이어지면서 유통가의 표정도 엇갈리고 있다. 에어컨 등 여름가전 판매는 주춤한 반면 비교적 선선한 날씨 덕분에 간절기 가을 의류는 벌써 인기를 끌고 있다.

23일 빅데이터 컨설팅기업인 롯데멤버스가 발표한 ‘6월 엘포인트(L.POINT) 소비지수’에 따르면 유통영역별로 가전전문판매점은 전년 동기 대비 9.2%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전전문판매점의 소비지수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9개월 만에 처음이다. 올 여름은 지난해에 비해 강수량이 적고 날씨가 선선한 탓에 에어컨과 제습기 등 계절가전 판매가 주춤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전체 소비지수도 월드컵 특수를 누렸던 지난해 6월과 비교해 2% 하락했다. 황윤희 롯데멤버스 빅데이터부문장은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월드컵 특수까지 맞물렸던 지난해와 달리 올 6월은 비교적 선선한 날씨로 소비가 다소 둔화되는 양상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올해 6월 전국 평균 기온은 21.3℃로 지난해 22.2℃보다 0.9℃도 가량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7월 현재까지 평균 기온도 작년보다 0.6℃ 낮은 25.1℃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보다 덥지 않은 여름 날씨가 이어지면서 백화점에서는 가을 간절기 의류가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봄·여름상품을 30% 안팎 할인판매를 하고 있는 7월 중순이지만 벌써 가을·겨울 신상품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뜨겁다. 신세계(004170)백화점이 만든 여성복 브랜드 ‘일라일’에서는 이달 10일부터 판매한 올해 가을·겨울 신상품 첫 물량이 출시 열흘 만에 완판됐다. 비교적 선선한 여름 날씨에 출퇴근 복장으로 입을 수 있는 반팔 니트와 면재킷, 통기성이 뛰어난 우븐 소재의 바지 등이 주로 인기다. 일라일은 올 가을·겨울상품 물량을 당초 계획보다 30% 늘리고 품목 수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신세계백화점 여성 캐주얼 편집숍 ‘블루핏’은 가을상품을 찾는 젊은 고객들이 몰리자 올 가을 신상품 첫 물량을 지난해보다 20% 가량 늘려 소개하고 있다. 간절기 대표 패션상품인 트렌치코트의 경우 이미 판매계획보다 30% 초과 달성 중이다.

최경원 신세계백화점 패션자주담당은 “40도를 육박하는 폭염이 지속된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선선한 여름 날씨가 이어지면서 9월 주력상품이던 반팔 니트와 니트 스커트 등이 때 이른 인기를 누리고 있다”며 “백화점을 찾는 고객들이 시원한 가을을 느낄 수 있는 차별화된 상품들을 계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상기자 kim012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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