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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美외교관을 향한 음파공격?…풀리지 않는 미스터리

美연구진 “외교관 40명 뇌에서 정상 뇌와의 차이점 발견”

명확한 원인 밝혀내지 못해…"진정한 의학적 미스터리"

음파공격인가, 귀뚜라미 소리인가. 쿠바 주재 미국 외교관과 가족들이 보인 두통, 어지럼증, 청각손상 등의 이상 증상에 대해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연구진이 명확한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다고 24일 학술지를 통해 발표했다. 사진과 기사 내용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이미지투데이




쿠바 주재 미국 외교관과 가족들이 보인 두통, 어지럼증, 청각 손상 등의 이상 증상에 대해 미국 대학 연구진이 명확한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연구진은 미국의학협회(AMA) 학술지에 당시 이상 증상을 보인 외교관 40명의 뇌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2016년 말부터 지난해까지 쿠바에 거주하던 미국 외교관과 가족들이 두통, 어지럼증, 청력 손상 등을 비롯한 이상 증상을 호소한 바 있다. 이들 중 다수는 곤충 울음이나 금속을 가는 것과 같은 소음을 들었다고 증언해 쿠바가 음파 무기로 공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쿠바는 부인했고 결국 의혹은 미스터리로 남았다.



AP통신과 미국 CNN 등에 따르면 연구진은 다른 건강한 48명의 뇌와 이들의 뇌를 비교했다. 그 결과 이들의 뇌에는 백질이 적었으며 이 밖에 여러 미세한 구조적 차이가 확인됐다. 아울러 환자들의 뇌 각 부위를 연결하는 조직에서도 독특한 패턴이 발견됐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연구를 이끈 래지니 버마 교수는 이러한 패턴이 지금까지 뇌 질환이나 부상에서 봐온 것들과는 달랐다면서 “진정한 의학적 미스터리”라고 말했다. 연구에 참여한 랜덜 스완슨 박사는 “이들 뇌에 무언가가 일어났다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언급했다. 다만 연구진은 환자들이 증상을 보이기 전에 촬영한 뇌 MRI 자료가 없어 비교하기 어렵다는 점을 연구가 가진 한계로 꼽았다. 이들은 뇌의 변화를 초래한 원인도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AP통신은 이와 관련해 “이번 연구 결과가 미스터리만 증폭시킨다”고 언급했다.

당시 미국 정부는 여러 외교관들과 가족이 한꺼번에 이상 증세를 보이자 쿠바 아바나 주재 외교관을 절반으로 줄이고 미국에 있는 쿠바 외교관 10여 명을 추방했다. 외교관들이 들은 소리가 중남미에서 서식하는 짧은꼬리 귀뚜라미의 소리라는 연구 결과도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음파 공격 의혹은 계속해서 제기됐다. 쿠바 주재 캐나다 외교관들과 중국에 머무는 미국 외교관들 역시 같은 증상을 보인 바 있다.
/박원희 인턴기자 whatamov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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